U-20 축구 대표팀 배준호. 대한축구협회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의 플레이 메이커는 배준호(20·대전 하나시티즌)였다. 측면 공격을 책임진 그는 자신의 개인기를 마음껏 뽐냈다.
등번호 10번. 배준호는 조별리그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토너먼트에서 펄펄 날았다. 에콰도르와 16강전은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탈리아와 4강, 이스라엘과 3~4위전에서는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특히 이탈리아전은 배준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였다.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진영을 돌파하며 실력을 뽐냈다. 이탈리아 감독은 경기 후 박수까지 보냈다.
해외 진출 기대도 높아졌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유럽 무대 진출도 무리가 아니라는 전망이다.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는 배준호. 대한축구협회배준호는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U-20 대표팀 귀국 행사에서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해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속팀이 너무 좋고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면서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 주고 격려해 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배준호의 이야기를 듣자 행사장 옆에서 그를 응원하던 일부 여성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환상적인 볼 터치에 대해 배준호는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남들이 말하기에는 본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수많은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먹고 싶은 음식이 너무 많지만 특히 매콤한 음식을 먹고 싶다"며 웃어 보인 배준호. 그는 김은중호의 기세를 몰아 K리그1에서 활약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