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에이스 케이시 켈리. 연합뉴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삼성의 시즌 8차전이 열린 14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최근 부진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4)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켈리는 올 시즌 13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ERA) 4.70을 기록 중이다. 16승 4패 ERA 2.54, 최고의 성적을 낸 지난해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특히 지난 11일 한화와 경기에서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했다. LG 차명석 단장이 미국 출장 중이라 켈리 교체설이 나오기도 했다.
염 감독은 그러나 "켈리를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프런트가 미국에 간 것은 내년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물론 염 감독도 "(한화와 경기에서) 정타를 많이 맞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에이스 역할을 했던 켈리다. 2019년 14승을 거둔 켈리는 2020년 15승, 2021년 13승을 수확했다. 통산 ERA도 3.07이다.
다만 LG의 비원인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켈리의 반등이 절실하다. 염 감독도 "4, 5월 동안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면서 "시즌 전 구상의 30% 정도만 된 상황인데 켈리와 이상영 등 선발 투수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켈리는 이날 불펜 투구를 하며 다음 등판을 준비했다. 염 감독은 "켈리도 조바심이 날 것"이라면서 "오는 17일 경기(두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전날까지 1위 SSG에 1.5경기 차 2위를 달렸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쌍둥이 군단의 에이스가 부활할지 지켜볼 일이다. 염 감독은 "켈리가 포스트시즌에서는 또 잘 던졌다"고 신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