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무사 LG 김현수 타격 때 삼성 최채흥이 호수비를 보여준 김영웅에게 엄지를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삼성의 시즌 8차전이 열린 14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날 선발 등판한 좌완 최채흥(28)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채흥은 전날 LG를 상대로 5⅓이닝 2탈삼진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비록 팀이 1 대 2로 지면서 최채흥은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선발 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박 감독은 "최채흥이 말뿐만이 아니라 경기에서 정말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상무 제대 후 첫 1군 등판이라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잘 던졌다"면서 "5선발에서 '5'를 빼도 될 만큼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채흥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2018년 데뷔 시즌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ERA) 3.21의 성적을 냈다. 이듬해 28경기 6승 6패 2홀드 ERA 4.81을 기록한 최채흥은 2020년 풀 타임 선발로 26경기 11승 6패 ERA 3.58의 깜짝 활약을 펼쳤다. 26경기 5승 9패 2홀드 ERA 4.56으로 2021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해 최근 전역했다.
박 감독은 "최채흥이 1년 반 동안 군대 밥(짬밤)을 먹어서 그런가 아주 자신감이 붙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어제 경기에서는 특히 공의 커맨드가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최채흥은 전날 투구 수가 92개였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6회를 마치면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가기 때문에 바꿨고, 이후 불펜이 실점 없이 막아줬다"고 설명했다.
삼성 선발진은 최채흥의 가세로 한결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박 감독은 "최채흥이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원태인까지 돌아오면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