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이 16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 호피 무늬 민소매 경기복을 입고 출전해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당구(PBA)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향해 순항했다. 빼어난 실력과 함께 파격적인 의상까지 선보였다.
김가영은 16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이유주를 가볍게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3 대 0(11:6, 11:6, 11:4)의 완승이었다.
4강에 진출한 김가영은 통산 최다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가영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과 통산 5회 우승으로 여자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임정숙이 탈락한 가운데 김가영이 우승한다면 역대 여자부 다승 단독 1위에 오른다.
새 역사 가능성은 높다. 김가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스롱도 32강전에서 떨어졌다. 개막전인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스롱은 무명의 장혜리에 덜미를 잡혔다.
김가영은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이날도 김가영은 1세트 2이닝 5연속 득점 등 5이닝 만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12이닝 만에 끝낸 김가영은 3세트도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7이닝 만에 마무리했다. 1시간 만에 따낸 승리다.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에서 연일 파격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김가영. PBA
특히 김가영은 이날 과감한 패션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호피 무늬 민소매 복장으로 경기에 나서며 실력과 외모를 모두 뽐냈다.
앞선 경기에서도 김가영은 검은 색 민소매 복장을 선보인 바 있다. 김가영은 '포켓볼 여제'로 세계 무대에서 군림하던 시절부터 170cm가 넘는 큰 키에 탄탄한 몸매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김가영은 17일 4강전에서 떠오르는 실력자 김보미(NH농협카드)와 맞붙는다. 김보미도 8강에서 신예 황민지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눌렀다. 김보미는 지난 시즌 4번이나 4강에 올라 1번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김보미의 팀 동료 김민아도 4강에 올랐다. 김민아는 데뷔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킨 19살 신인 장가연(휴온스)과 8강에서 3 대 0 완승을 거뒀다. 김민아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꺾은 오수정과 4강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