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16일 저녁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페루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태클을 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22·셀틱)에게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0 대 1로 졌다.
황희찬은 경기 후 "저희가 꼭 이기고 싶었던 경기였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많이 아쉽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황희찬은 오현규와 선발 공격수로 출장했다. 최전방은 오현규, 황희찬은 2선에 섰다. 황희찬은 측면에서 빠른 돌파로 공격을 시도했다.
오현규가 16일 저녁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페루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슈팅이 가로막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오현규는 전반 자신 있게 슈팅을 때렸지만 힘이 너무 들어간 나머지 골대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후반 16분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황희찬이 상대를 압박해 공을 뺏었고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으로 쇄도해 크로스를 내줬다. 이강인이 살짝 흘린 공은 중앙에 있는 오현규에게 향했다. 그러나 오현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황희찬은 오현규와 호흡에 대해 "현규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오늘도 열심히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무래도 첫 경기다 보니 앞으로 더 맞춰가면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은 "(오현규에게) '아무래도 슈팅 장면에서 조금 더 힘을 빼고 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더 믿고 현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줄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