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펀치로 여제우에게 TKO 승리를 따낸 신동국(오른쪽). 로드FC 제공'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2)이 프로 파이터를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신동국은 2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4 대회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경기에서 여제우(32)에게 2라운드 2분 51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5년 파이터로 데뷔한 신동국은 최근 4연패를 끊고 종합 격투기(MMA) 통산 4승 5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라이트급 타이틀전까지 치렀던 여제우는 전문 파이터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5승 3패가 됐다.
119 로고가 박힌 트렁크를 입고 출전한 신동국. 그는 1라운드부터 거칠게 여제우를 몰아세웠다. 펀치 맞대결을 피하지 않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상대 등에 올라타 초크를 시도했다.
여제우는 간신히 스탠딩으로 전환했지만 이어 신동국의 강펀치가 쏟아졌다. 당황한 여제우는 다리 관절기로 반전을 노렸다. 그러자 신동국의 해머 파운딩이 안면을 강타했다. 타격을 받은 여제우는 그립을 놓았다. 1라운드 종료 후 신동국은 승리를 자신하듯 손을 번쩍 들었다.
2라운드, 신동국은 기어를 내리지 않았다. 강력한 펀치로 여제우를 상대했다. 여제우는 케이지를 돌며 피하기 바빴다. 잠시 클린치 상황에서 여제우가 체력을 아꼈다.
하지만 이어진 타격전에서 함께 체력을 아낀 신동국의 무차별 펀치가 쏟아졌다. 결국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신동국의 승리를 선언했다. 신동국은 거수경례와 승리를 만끽했다.
신동국은 경기 후 "첫 프로 데뷔해서 근 8년 차 격투기 선수인데 3승 5패로 너무 저조한 전적이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늘 이 경기로 다시 소방관 파이터의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본업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제 직업이 소방관인 만큼 국민 여러분도 불조심하시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열심히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