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세르히오 부스케츠. 마이애미 홈페이지 캡처스페인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의 원클럽맨 세르히오 부스케츠(31·스페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공식 입단했다.
마이애미는 17일(한국 시간) "스페인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부스케츠와 2025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부스케츠가 며칠 안에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를 영입한 것에 이어 연속해서 2010년대 전성기 시절 바르셀로나 멤버를 품었다. 부스케츠는 메시가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한 뒤 2년 만에 같은 클럽에서 만나게 됐다.
부스케츠는 2005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한 뒤 2023년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만 입었다. 2008년 1군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까지 활약하며 바르셀로나 사상 최다 출전 3위인 722경기에 출전, 18골을 기록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라리가 우승 9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번 등 3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부스케츠보다 경기를 많이 뛴 선수는 메시(780경기)와 사비 에르난데스(767경기)뿐이다. 사비는 은퇴 후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 감독을 역임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 활약도 눈부시다. 2009년 A대표팀에 데뷔, 143경기 출전 2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결승전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네덜란드를 1 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도왔다.
부스케츠는 구단을 통해 "특별하고 흥미로운 기회다"며 "내 경력의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르헤 마스 마이애미 구단주도 "부스케츠는 가장 똑똑한 스포츠 선수 중 한 명이다"면서 입단을 환영했다.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 이번 시즌은 5승 3무 14패, 승점 22로 MLS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로 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