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모습. 황진환 기자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논란으로 파행 위기에 놓였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오늘(19일) 공식 입장을 내고 지난 6월 26일에 열린 2차 임시총회를 통해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 조종국 전 운영위원장을 대신해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와 강승아 부집행위원장의 대행 체제가 결정됐고, 지난 18일 개최된 7차 이사회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주요 의제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부국제 측은 "이로써 약 2개월간 영화제를 둘러싸고 대내외로 불거진 문제는 일단락되어 집행부와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영화제에 남겨진 수많은 상처와 개선돼야 할 과제들이 존재한다"면서도 "많은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이어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모든 사안을 간과하지 않고, 하나하나 마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제 개막을 77일 앞둔 부국제 측은 오는 9월 5일에 열릴 개최 기자회견에서 영화제의 공식 선정작과 마켓을 포함한 주요 행사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부국제 측은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 관련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허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막을 약 5개월 앞둔 지난 5월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얼마 후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허 전 집행위원장은 성폭력을 부인했으나 영화제 파행에 대한 우려는 더욱더 커졌다.
이 같은 논란을 겪은 부국제 측은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영화인 그리고 관객과의 약속이자 의무이며 동시에 영화제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올해 역시 부산국제영화제 집행부와 사무국의 모든 구성원은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금 집중하고, 모든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해 항상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주신 영화인과 관객분들께 감사드리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속적인 격려와 아낌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