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연합뉴스프로야구가 어느덧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하는 가운데 대기록을 향한 베테랑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21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후반기에도 한국 야구사에 남을 대기록이 쏟아질지 관심을 모은다.
먼저 KBO 리그 대표 좌완 투수 양현종(35·KIA)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양현종은 선발승 1개를 추가하면 KBO 리그 역대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이 부문 1위인 송진우(전 한화)의 선발 163승이다.
양현종은 지난 5월 27일 광주 LG전에서 162승을 기록, 정민철(전 한화)을 제치고 다승 2위에 등극했다. 현재 통산 164승 중 162승을 선발승으로 기록하고 있다.
앞서 양현종은 최다 이닝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5월 21일 광주 키움 전에서는 통산 2,205이닝 투구를 돌파하며 이강철 kt 감독을 넘어선 바 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정우람(38·한화)은 머지않아 1,000경기 등판 고지를 밟을 전망이다. 그는 2021년 6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902번째 경기를 치르면서 류택현(전 LG)의 종전 최다 출장인 902경기를 넘어섰다. 이후 매 경기 투수 최다 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한 정우람은 20일 현재 통산 984경기에 출전했다. 16경기에 더 나서면 1,000경기 등판을 채우게 된다.
SSG 최정. 연합뉴스
타자로서는 최정(36·SSG)의 방망이에 관심이 쏠린다. 최정은 역대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6월 1일 문학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종전 자신이 가지고 있던 KBO 역대 최다 연속 시즌 두 자리 수 홈런 기록을 17에서 18시즌으로 늘렸다.
이제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6월에만 홈런 11개를 몰아치며 월간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한 최정은 통산 448홈런을 기록, 이승엽 감독의 통산 홈런 1위 기록인 467개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손아섭(NC·35)은 통산 최다 안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에서 중전 안타로 2,319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양준혁(전 삼성)의 2,318개를 제치고 통산 안타 단독 2위에 올랐다.
최연소 2,500안타는 물론 박용택(전 LG)의 최다 안타 신기록 2,504개와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손아섭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창원 롯데 전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인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5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으며, 역대 첫 번째 8시즌 연속 150안타 기록 달성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