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 구조대원들이 지난 21일 해외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우편물을 확인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울산 한 사회복지시설에 우편 배달돼 지역을 긴장하게 했던 유해물질 의심 해외소포 안에 위험물질이 없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20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의뢰한 유해물질 의심 우편물에 대한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해당 우편물에 대해 폭발물과 화학, 생물, 방사능 물질을 관련 분석을 했으며 그 결과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신지가 대만으로 되어 있는 해당 소포에 아무런 물건이 없었지만 우편물을 동봉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접착제, 해외에서 건너오는 과정이나 보관에서 생긴 변질 등으로 인해 기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해외에서 무작위로 빈 택배를 보내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국내 보다 해외에서 성행하는 브러싱 스캠은 온라인 판매 실적을 조작하기 위한 불법 허위 거래로, 최근 대만과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적으로 무작위로 소포로 발송된다.
앞서 지난 21일 낮 12시 30분쯤 울산 동구 한 사회복지시설에 도착한 비닐 소재의 발신지가 대만으로 된 소포는 이중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소포 안에는 속이 빈 노란색 봉투가 들어 있었는데 이를 뜯은 직원 3명은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직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