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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셔누·형원은 몰랐지만 팬들이 발견해 준 장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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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셔누·형원은 몰랐지만 팬들이 발견해 준 장점은

    핵심요약

    첫 미니앨범 '디 언씬' 발매한 셔누·형원 ②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는 이들의 생각
    데뷔 8년 만에 나온 팀 내 첫 유닛…"계속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

    셔누·형원은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이다. 왼쪽부터 셔누, 형원.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 셔누·형원은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이다. 왼쪽부터 셔누, 형원.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 셔누와 형원은 몬스타엑스(MONSTA X)의 첫 유닛으로 데뷔했다. 회사 제안으로 시작했으나, 셔누와 형원은 두 사람만이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25일 발매된 첫 번째 미니앨범 '디 언씬'(THE UNSEEN)의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 프로듀싱은 형원이, 안무는 셔누가 맡았고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 두 사람의 손길이 들어갔다.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는 두 사람의 시선'. 셔누·형원의 '디 언씬'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많은 순간 다른 이들에게 노출되고 다양한 반응과 평가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앨범의 주제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셔누·형원은 본연의 '나'와 타인이 바라보거나 기대하는 '나'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받아들여야 하는 게 숙명" 같다고 말했다. 스스로 미처 몰랐던 부분을 장점으로 발견해 주는 팬들의 이야기를 함께 전했다.

    '내가 바라보는 나, 타인이 바라보는 나를 향한 시선'이라는 주제. 형원은 "평상시에 생각은 했지만 (무대로) 표현하기에도 재밌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에 초점 맞추면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 셔누·형원의 미니 1집 '디 언씬'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몬스타엑스의 첫 유닛 셔누·형원의 미니 1집 '디 언씬'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본연의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서 갈등하거나 고민한 지점은 없었을까. 셔누는 "받아들여야 하는 게 저희의 숙명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다. 뭔가 정의를 내릴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저희 직업에선. 저희를 어떻게 평가하든 여러 개의 나가 존재하니까 그것도 내가 수용해야 하는 나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형원은 "저는 원래 성격이 조금 조용하기도 하고 크게 뭔가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데뷔하고 같이 팀 활동을 하고 팬분들을 만나면서 제가 살면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 타인의 시선으로 나의 숨겨진 장점을 반강제적으로 찾기도 했다. 그게 저한테는 좋은 경험이고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극대화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남들이 찾아준 셔누·형원의 장점이 무엇인지 묻자, 형원은 "제가 솔직하기도 하고 좀 털털한 편인데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모습을 되게 좋아해 주시더라. 뭔가를 꾸미고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대하는 게 저한테도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셔누는 "데뷔하고 나서 알게 된 면모가 있다. 팬분들이 재밌어하고 웃긴다고 해 주신다. 스스로 재미있다고 한 적은 없는데 (보는 사람이) 되게 재밌어한달까. 또 되게 진지하다? 진지한 것도 있다. (이런걸) 팬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몬스타엑스 셔누.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몬스타엑스 셔누.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서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형원은 "셔누 형은 일단 본업을 너무 잘하고 많은 사람이 (셔누) 성격이 무던하다고 알고 계시고 조금 로봇 같은 이미지도 강한데, 정말 상상 이상으로 그렇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단단해진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프로그램 같이 촬영하면서도 느낀 건데 더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뀐 것 같다"라고 전했다.

    셔누는 "형원이는 원래도 저 다음으로 말수가 적거나 약간, 뭔가 딱 시키는 것만 하는 느낌의 이미지가 있었다. 이제 MC도 많이 하고 하면서 뭔가 센스가 생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상외의 모습이라면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예능에 출연했을 때도 셔누·형원 중 '말 담당'은 형원이라는 게 셔누 설명이다.

    앨범 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있냐고 하니, 셔누는 "하하" 하고 웃으며 "솔직히 좀 덜 알고 싶은…"이라고 해 취재진의 폭소를 유발했다. 셔누는 "너무 좀 많이 알고 있어가지고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된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형원 역시 "저도 그렇다. 너무 아는 그대로여가지고 놀랐다"라며 웃었다. 또한 형원은 "따로 부딪혔던 적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은데, 지금까진 없다"라고 답했다.

    뭔가 먼저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밝힌 것처럼, 두 사람은 평소에도 말수가 적다. 둘이 있으면 어떠냐는 질문에 셔누가 바로 "굉장히 고요하다"라고 해 웃음이 터진 이유다. 셔누는 "평화롭다. 웃길 때도 있고. 나쁜 것(단점)은 뭔가 업(UP)해야 하는 방송, 뭔가 청량해야 하는 방송 분위기가 조금 힘들 때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몬스타엑스 형원.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몬스타엑스 형원.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평소에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는지 묻자, 셔누는 "오늘 어디 운동 하냐"라고 해 다시금 웃음이 터졌다. 그는 "등 운동했다고 하면 종목은 어떤 거로 하냐, 자극이 오니 안 오니… 뭐 먹었냐 이런 거 한다"라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침묵이 흘러도 그 침묵을 '견딘다'고 생각하지 않는 공통점이 있었다. 형원은 "견딘다고 생각 안 해봤고, 둘이 여행도 가고 했다"라고, 셔누는 "거기(밝은 멤버들)에선 에너지 얻고 여기(형원)선 힐링을 하고 그런 느낌"이라고 밝혔다.

    군 복무로 인해 몬스타엑스 활동을 2년 넘게 쉰 셔누. 혹시 일하면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을까. 셔누는 "거의 95%는 군 복무 전이랑 똑같은 것 같다. 하는 일, 멤버들, 친구들, 회사 분위기 그런 것들은 소름 끼치게 그대로다"라고 덤덤하게 말해 일동 폭소했다.

    그는 "5% 정도는, 매니저님들이 어려지고 스태프분들도 다 어려지신 것 같다. 몬스타엑스가 좀 더 성장하다 보니까 조금 더 편하게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분위기? 그런 게 조금 바뀐 것 같다. (나머지는) 너무 똑같아서 군 복무를 안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웃었다.

    자원봉사자를 많이 만나는 영역에서 군 복무를 한 셔누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를 알아보는 사람이 늘고, 사인 요청이 많아졌던 일화를 들려주며 "너무 뿌듯 뿌듯했다"라고 두 번이나 강조했다. 데뷔한 지 8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팬덤을 확장할 수 있는 비결로 셔누는 '많은 콘텐츠'와 '새로운 모습'을 꼽았다.

    그는 "공백기에도 멤버들이 항상 많은 콘텐츠를 남겨주기도 하고, SNS(소셜미디어) 활동을 계속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몬베베(공식 팬덤명)가 떠나는 일이 적은 것 같다. 기현, 주헌, 창균(아이엠)이 등 솔로 활동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줬듯이 저희도 '디 언씬'으로 새롭고 재미있는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셔누·형원의 미니 1집 '디 언씬'은 25일 저녁 6시 정식 발매됐다.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셔누·형원의 미니 1집 '디 언씬'은 25일 저녁 6시 정식 발매됐다. 몬스타엑스 공식 트위터
    형원은 이영지가 진행하는 유튜브 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25일 기준 형원 출연분 조회수는 1736만 회에 이른다. '차쥐뿔' 출연 전후로 달라진 점에 관해, 형원은 "주량을 많이 물어보시는 것도 있고, 저에 대해 모르셨던 분들이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되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되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정말 그냥 나갔다, 별생각 없이. 불러 주셔서 나갔는데 방송 나가고 나서 반응이 정말 좋아서, 최선을 다하는 게 어떻게서든 돌아오는구나 느낀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가장 편한 멤버랑 활동하는 앨범이다 보니까 나중에 (시간이) 지났을 때 되게 좋은 활동이었고 명반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끔 잘 활동해 보고 싶다"라는 셔누의 말처럼, 두 사람은 셔누·형원 활동의 '지속성'을 기대했다. 듣고 싶은 반응으로 셔누는 "몇 번 들어본 얘기긴 한데 '뭐 안 해도 멋있다'?"라고, 형원은 "무대를 보고 몬베베가 '뿌듯하다'고 하거나, '역시'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참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제가 항상 가지고 있는 거긴 한데…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어찌 됐건 하려고 하는 거 우직하게 해 나가자 하는 생각은 항상 있는 거 같아요. 그게 '디 언씬' 앨범이고요. 준비할 때 준비하고, 주변에 어떠한 이슈가 있어도 그냥 내 갈 길을 가겠다는 마음이 항상 있는 것 같아요." (셔누)

    "저도 뭔가를 기대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살고 있어요. 몬스타엑스가 해 왔던 것처럼 천천히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우리가 유닛으로 나왔다는 거 새로운 도전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앨범 작업을 했던 거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식으로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형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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