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여성 근로자의 급여가 남성의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으로는 평균 2천만원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8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성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남성 근로자의 경우 4884만9천원, 여성 근로자는 2942만7천원이었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60.2% 수준으로 1942만2천원 적은 금액이다. 월 급여로는 남성 근로자가 평균 407만원인데 반해 여성은 245만원으로 162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4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여성의 급여 비율은 58.2%에서 2%p 상승했다.
그러나 그 사이 남성의 1인당 평균 급여는 616만1천원(14.4%) 오른 반면 여성은 458만5천원(18.5%) 상승에 그쳤다. 여성 근로자의 급여 상승률이 4.1%p 높았지만 격차를 줄이는데는 역부족이었다.
40% 정도의 임금 격차가 발생하지만 여성 근로자수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근로자는 888만4천명으로 전체 근로자 1995만9쳔명의 44%를 차지했다. 2018년 41.9%와 비교하면 2.1%p 늘어난 수치다.
다만 이번 국세청의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른 2021년 여성 임금 비율 64.6%와는 4.4% 차이를 보였다.
이는 집계대상이 다른데 따른 차이로 고용노동부는 통상 1년 이상 상용근로자를, 국세청은 3개월 이상 근무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같은 우리나라 성별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2021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31.1%로 27년째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OECD 38개 회원국들의 평균 성별 임금격차는 12%였다.
그럼에도 OECD의 수치가 우리나라 근로소득 기준 수치보다 양호함에 따라 실제 우리나라의 구조적 성별 임금 격차는 세계 주요국보다 더 열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여성에 대한 기회의 제한과 소득 격차는 사회의 동등성과 경세정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며 "보이지 않는 장벽을 충분히 고려해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