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경기를 완성한 마이클 로렌젠. 연합뉴스메이저리그 9년차 베테랑 투수인 마이클 로렌젠이 개인 첫 완투 경기를 '노히트노런'으로 완성했다.
로렌젠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피안타와 실점 없이 볼넷 4개만을 내줬다.
로렌젠은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14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로렌젠은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다가 지난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이적 후 두 번째 등판이자 첫 홈 경기 등판에서 노히터 경기를 작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시티즌뱅크 파크을 방문한 그의 어머니와 아내, 딸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의미가 더욱 컸다.
로렌젠은 총 124개의 공을 던졌고 경기는 2시간 9분 만에 끝났다. 로렌젠은 평균 시속 150.5km의 포심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 등을 적절히 섞어 맞춰잡는 투구로 워싱턴 타자들을 압도했다.
로렌젠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오늘 탈삼진을 많이 잡지 않았다. 타구는 그라운드 어디로도 향할 수 있었다. 나는 오늘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렌젠은 2010년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터 경기를 펼친 로이 할라데이 이후 처음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필라델피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