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수억고 이다은. 대한탁구협회한국 탁구 유망주들이 동아시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다은(18·문산수억고)과 유예린(15·부천소사중)은 21일(한국 시각)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청소년탁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었다. 고교 3학년 이다은이 중학교 3학년 유예린을 4 대 0으로 눌렀다.
한국 선수끼리 금, 은메달을 따냈다. 이다은은 4강전에서 대만의 위티안예에 4 대 1(11-9, 12-10, 11-8, 3-11, 11-6)로 이긴 데 이어 3살 동생까지 잡아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은은 단체전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개인전 단식 그룹 예선에서 이다은은 중국의 딩위지에, 일본의 미스즈 타케야를 꺾은 뒤 토너먼트에서도 전승으로 우승까지 이뤄내 내년 실업 무대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유예린도 비록 결승에서 졌지만 이번 대회 값진 성과를 냈다. 한국 탁구의 전설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인 유예린은 4강전에서 일본의 아오키 사치와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5-11, 11-9, 11-9, 7-11, 11-9, 5-11, 13-1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본선 토너먼트에서도 유예린은 일본 주전들을 모두 꺾었다. 유예린은 만 나이로 아직 14세인 까닭에 4년 뒤에도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 다음 대회 우승이 기대된다.
부천 소사중 유예린. 협회
남자 복식에서도 김가온(두호고)-이호윤(대전동산고)이 정상에 올랐다. 4강전에서 중국의 웬루이보-황유정을 3 대 1로 꺾은 데 이어 결승전에서 대만의 양차이안-양하오젠을 역시 3 대 1(11-8, 11-7, 4-11, 11-7)로 제압했다.
남자 대표팀은 단체 결승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단식도 4강에 오른 김가온이 중국의 웬루이보에게 2 대 4(8-11, 11-4, 9-11, 10-12, 14-12, 6-11)로 석패하면서 동메달을 보탰다.
대표팀은 혼합 복식에서 이호윤-이다은과 이동혁(두호고)-유예린이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를 금메달 3개(여자 단체,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은 2개(남자 단체, 여자 단식), 동 3개(남자 단식, 혼합 복식, 혼합 복식)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