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울산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31일부터 코로나19를 4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집단·시설 보호와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위기단계는 '경계'로 현행 유지한다.
이에 따라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의한 2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시는 기존 전수감시 체계에서 표본감시 체계로 전환하고, 효과적인 유행 상황 점검과 변이 감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 양성자 감시, 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지금까지 운영했던 260개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지정을 해제하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체계로 전환한다.
재택 치료 지원을 위한 의료상담·행정안내센터 운영도 종료한다.
이밖에 병원급 의료기관·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한다.
치료제·백신 무상 지원과 중증 환자의 입원치료비 일부, 우선순위 검사비 지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체계는 계속 유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각종 호흡기 질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비누로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자율적으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지역은 지난 2020년 2월 22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달 27일까지 총 73만 5345명이 감염됐다.
사망자는 546명으로 0.07%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주간 확진자 수는 7월 4주 8808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8월 1주 7869명, 8월 2주 7394명, 8월 3주 5164명, 8월 4주 521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