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자료사진.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 투쟁 열흘째를 맞는 오는 9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 이 대표가 이번에 출석하면 5번째 검찰 소환조사가 된다.
7일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이라며 "이 대표는 대정부 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단식 상황에 대해선 "수척해져서 힘들지만 당 대표가 얼마든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번에도 홀로 출석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윤석열 정부를 향한 투쟁을 선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앞서 검찰과 이 대표 양측은 조사 일정에서 이견을 빚으며 소환 조사가 두 차례 불발됐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검찰은 7~9일 사이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이날 "검찰과 (조사 일정을) 조율한 건 아니고 오전 브리핑하기 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