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시사포워드>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진행 : 이수복 PD
■ 대담 :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장원영 교육연구관, 박종찬 연구위원, 최옥희 리포터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장원영 교육연구관, 박종찬 연구위원, 최옥희 리포터. 이은영 PD▶ 글 싣는 순서 |
①"올해 충북교육의 시작은 '지원'" ②"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인성·민주시민교육" ③"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교육복지" ④"특수교육·건강관리 지원 확대" ⑤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의 의미와 방향 ⑥충북교육, 지역교육생태계 조성·탄소중립학교 운영 ⑦노벨 프로젝트 창의 인재 양성 ⑧과학·수학 인재 육성, 글로컬 영재 해외연수 ⑨교육의 본질 회복 '학교교육 정상화' ⑩다차원 진단과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교육지원 (계속) |
◇ 이수복> 충북 학생들의 다차원적 학생성장 지원을 위한 플랫폼 '다채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장원영> 충북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다차원으로 학생들을 진단하고, 학생별 진단 결과에 따른 AI 기반 맞춤형 피드백과 학습이력 관리를 지원하며, 독서·인문, 진로·진학, AI교육 등 학생이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충북형 교수학습 통합 플랫폼입니다.
'다채움'이라는 명칭은 지난 4월 도내 교직원, 학생, 학부모 대상 공모를 통해 결정되었고요.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채우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채워가는 플랫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채움은 전통적 수업 방식에서 디지털 기반의 미래형 수업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한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과목 수업에서 온·오프라인 환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다양한 수업 운영 및 기초·기본 학력 향상을 지원할 것입니다.
다채움은 교수·학습 활동 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과 맞춤 처방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러한 지능형 학습분석을 통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이며 학생 주도성 신장과 교사의 수업 개선, 학부모-자녀 소통 강화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다채움은 인지적 영역뿐 아니라 비인지적 영역에 대한 진단을 통해 학생의 강점과 보완점을 분석하고, 개인별 학습이력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학생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충북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 다채움의 시범운영이 곧 시작된다고 하던데요. 운여ㅛㅇ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장원영> 다가오는 9월 25일부터 연말까지 도내 30개 학교를 대상으로 다채움 플랫폼 시범 운영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학교는 기존 교수학습 및 평가 관련 연구·선도학교에 다채움 활용 연구과제가 부여된 형태, 또는 희망학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형태로 초등학교 14교, 중학교 10교, 고등학교 6교로 구성되었습니다.
중등의 경우에는 학교 단위 모집 뿐 아니라 희망 교사 단위로도 약 40명을 모집하여 다채움 활용 모니터링단을 구성한 상태입니다.
시범 운영의 목적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학교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과 다채움을 활용한 진단보정 활동을 연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둘째, AI·에듀테크 기반의 다채움 플랫폼을 통해 학생 개별 맞춤형 교수·학습 및 미래형 평가 모델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셋째,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교사·학생·학부모의 의견 수렴을 통해 기능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완성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시범 운영을 통해 여러 가지 면에서 잘 점검하고 준비하여 내년 3월에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정식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수복> 다채움 구축 과정에 참여하신 선생님을 최옥희 리포터가 만나보고 오셨죠?
◆ 최옥희> 다채움에 대해 기대하는 점을 충청북도교육연구정보원 박창순 선생님 만나 들어봤습니다.
"저는 작년 하반기부터 교육청과 정보원에서 다채움 구축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저는 다채움 플랫폼이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 모두를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학생의 지역이나 언어 등에 관계없이 평등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학생의 개별적인 필요에 맞춤교육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전문성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수업 준비, 평가, 기록 등의 교수 학습활동을 보조하고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다채움 플랫폼이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오늘과 미래의 교육을 위한 모두의 의견을 함께 모아 고민한다면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옥희> 많은 분들께서 그동안 노력을 기울이신 만큼 다채움이 학교 현장에 알려지고 잘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수복> 이번에는 다채움 시범운영을 위한 학교 지원 계획을 살펴 보죠.
◆ 장원영> 다채움 활용 연수를 추진하겠습니다. 다채움 시범 개통이 되면 먼저 시범학교의 관리자와 담당자를 모시고 다채움의 이해와 활용이라는 주제로 실습 중심의 연수와 협의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으로 모든 시범학교에 다채움 선도교원을 파견하여 찾아가는 연수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범학교의 전교원을 대상으로 다채움의 기본 기능과 다채움 활용수업 방법을 안내하는 연수가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다채움 현장지원단을 운영하겠습니다. 충북교육연구정보원 파견교사와 다채움 선도교원으로 현장지원단을 구성하여 시범운영 중 다채움 활용 문의나 컨설팅 요청 시 상시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채움 서비스 품질관리 용역 사업을 운영하겠습니다. 오류사항 또는 성능 문제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콜센터 및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기능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높여나갈 예정입니다.
장원영 교육연구관. 이은영 PD◇ 이수복> 내년 3월 다채움 정식 개통 이후에 학교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구상하고 계신 방안이 있습니까?
◆ 장원영> 먼저 다채움 활용 수업의 인프라적인 측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충북은 이미 도내 전학교 전교실에 무선망을 설치하였고,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부하 테스트를 통해 용량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9월까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들과 희망 교사에게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이 완료됩니다. 스마트기기는 관리시스템을 통해 유해정보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현장 적용성 제고를 위한 연구를 대폭 지원하겠습니다. 다채움 활용 수업 모델 개발과 효과성 분석을 위한 연구학교를 신규 운영하고, 다채움에 탑재할 양질의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을 위한 수업 연구회를 지원하며, 우수 수업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연구대회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선생님들께서 자발적으로 수업자료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다채움에는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문항과 콘텐츠가 탑재될 예정인데요. 선생님들께서 직접 개발하여 탑재하실 수도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이 디지털 수업 콘텐츠 개발 역량을 키우실 수 있도록 연수를 하고, 현장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여 탑재하시도록 안내한 뒤에 교과별 품질관리단 검수를 통해 공유되도록 하고 우수 참여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드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이수복>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원영> 올 하반기 다채움 시범운영을 통해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내년 3월에 모든 학교 대상으로 정식 개통할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그것으로 다채움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고, 현장의 의견과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상황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연차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1차로 올 해 기초․기본학력 진단 처방과 학습이력 관리를 중심으로 지능형 학습 분석 기반을 구축하고, 2차로 2025년까지 다차원적 학생성장 지원을 위한 독서, 인성, 진로진학, AI교육 등 맞춤형 학생성장 지원 기능을 확대하며, 3차로 2026년 이후로는 AI디지털교과서 등 국가 단위 플랫폼이나 타시도 플랫폼 등과의 통합·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기반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ISMP 즉,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요.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교사, 학생, 학부모 뿐 아니라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구성하여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여 고도화 계획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설명회와 다양한 홍보를 통해 학교 현장에 다채움을 알려나가고, 충북의 교육공동체가 원하는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교육청 제공◇ 이수복>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학생 개별 맞춤형 수업 연구를 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수업 연구를 하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박종찬> 저는 그동안 메타버스 게더타운, 미리 캔버스, 패들릿, 구글 플랫폼 등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 수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거대 언어 모델인 ChatGPT를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의 AI 리터러시, 인지적 역량, 정의적 역량 변화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2022년 11월말 OpenAI사가 GPT-3.5를 오픈하고 나서 전 세계가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도 앞다투어 ChatGPT 활용 수업 가이드를 개발하고 다양한 포럼을 개최하였으며, ChatGPT 활용 관련 연수를 개설하여 교사들이 ChatGPT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을 실천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ChatGPT는 프롬프트 입력 방법에 따라 차별화된 답변을 제시하고, 제시된 답변에 꼬리 질문을 함으로써 학생들은 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그림,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인공지능들과 ChatGPT를 함께 사용하면 다양한 과목에서 흥미도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올해 1학기에 ChatGPT 활용 수업을 설계하고 공문을 통해 함께 연구에 참여할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모집하여 최종적으로 초등학교 4명, 중학교 3명, 고등학교 3명의 선생님과 함께 ChatGPT 활용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1학기에 실시한 ChatGPT 활용 수업 결과를 바탕으로 구조방정식 모형, 메타분석 등을 통해 학교급과 수업 유형에 따른 ChatGPT 활용 수업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충북고등학교 제공◇ 이수복>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에듀테크를 기반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한데요. 최옥희 리포터가 담당 선생님을 만나보고 오셨죠?
◆ 최옥희> 네. 에듀테크 기반 개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충북고등학교 오석환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 들어 봤습니다.
"수업에서 chatGPT를 활용한 경험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복잡한 미적분 문제나 개념에 대해 즉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개별적으로 의미있는 학습을 경험하기도 하였고, 이러한 실시간 상호작용이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높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마다 차이가 있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학생들이 일부 있었지만, 이는 chatgpt 활용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학습 스타일과 레벨에 맞는 활용 가이드가 개발되고 다양한 에듀테크 chatgpt와 결합되어 교육과정 내에서 답변을 제시하거나 개인 학습 과정 모니터링 등 관리 기능이 강화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맞춤형 학습이 이뤄질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수복> 일부 학생들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체로 긍정적으로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최옥희> 이제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AI를 활용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 개발에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수복> 초·중·고등학교 선생님과 함께 ChatGPT를 활용한 수업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 박종찬> 초등학교의 경우 4명의 선생님이 각각 체육, 영어, 도덕, 국어 과목에서 ChatGPT 활용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체육의 경우, 학생들이 자신의 몸무게, 키, 신체능력검사 중 왕복오래달리기 등급을 ChatGPT에게 알려주고 심폐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추천 받은 후 ChatGPT를 활용하여 추천 받은 운동에 대한 계획표 작성하기, 심폐 지구력 향상을 위한 미니 게임을 만들고 게임에 참여하기 등의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도덕의 경우, ChatGPT를 활용하여 다양한 생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위한 요리 계획하기, ChatGPT에게 다른 나라에서 온 초등학생의 역할을 부여하여 가상 면담하기, ChatGPT를 활용하여 역할극 대본을 만들어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생활 속 불공정한 사례를 역할극으로 표현하기 등의 활동을 하였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성을 수용해야 하는 이유를 탐구하고, 올바른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과 문화를 공정하게 대하는 태도를 지닌다'라는 성취기준을 성취하도록 하였습니다.
중학교의 경우 역사, 과학, 정보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ChatGPT 활용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역사의 경우, ChatGPT가 한국 역사와 관련된 환각(Hallucination)이 많다는 점에 착안하여 '신라의 삼국 통일'과 관련된 사실을 ChatGPT에게 질문하고 ChatGPT의 답변에서 참과 거짓을 구분하여 역사 사료에 대한 해석 능력 기르기, ChatGPT에게 역사적 인물의 업적을 알려주고 인터뷰 글 작성하기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ChatGPT 활용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수학의 경우, 미분을 통해 접선의 방정식을 구할 때, 고등학생들이 실수를 많이 할 만한 사항은 무엇인지, 미분으로 그래프를 그리고 부등식 명제를 증명하고자 할 떄, 귀류법 사용이 필요한 경우는 어떠한 조건인지 등을 ChatGPT에게 질문하고, ChatGPT가 만든 미적분 문제를 풀고, 풀이 방법을 ChatGPT에게 점검 받는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박종찬 연구위원. 이은영 PD◇ 이수복> 다양한 학교급의 선생님께서 ChatGPT를 활용한 수업을 하셨네요. 그렇다면 ChatGPT와 같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맞춤형 수업에 대한 학교의 반응과 실제로 수업을 진행하신 선생님들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 박종찬> 먼저, 해당 학교의 교장, 교감 선생님께서는 ChatGPT와 같은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수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셨습니다.
학생들이 성장하여 사회로 진출할 때에는 AI 리터러시를 갖추어야 하는데 저작권 문제, 표절 문제, 평가의 공정성 문제로 학교에서 ChatGPT 활용을 금지한다면 오히려 ChatGPT 사용이 음성화될 것이고,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에는 인공지능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사람보다 AI 리터러시가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한편, 학부모의 경우, 자녀가 초·중학교 학생인 경우와 고등학교 학생인 경우가 반응이 달랐습니다.
자녀가 초·중학교 학생인 경우, 자녀들이 수업 시간에 ChatGPT를 활용하여 흥미도와 집중도 높은 수업을 한다고 부모에게 말하기 때문에 초·중학교 학부모들은 대체로 ChatGPT 활용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의 경우, ChatGPT 활용 수업이 활동 중심 수업이고, ChatGPT의 답변에 오류가 포함되기도 하여 답변의 진위를 확인하는 활동이 추가되기 때문에 강의식 수업보다 진도가 느려져 ChatGPT 활용 수업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도 자녀의 반응에 따라 ChatGPT 활용 수업에 대한 호불호가 달랐습니다.
한편 동료교사의 경우, 평소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활용 수업에 관심이 있는 동료 교사들은 연수나 유튜브, AI융합교육대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ChatGPT 활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에게 알려주고 교육과정 재구조화, 교수학습 설계, 평가 및 피드백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데 반해 에듀테크 활용 교육에 관심이 없는 교사들은 여전히 ChatGPT 활용 수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ChatGPT 활용 수업을 직접 진행하신 선생님들의 경우, ChatGPT 활용 수업을 수행한 덕분에 또 다른 생성형 AI를 활용한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성취도가 낮은 학생에게는 여전히 교사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필요하지만 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서는 ChatGPT를 활용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ChatGPT의 답변에 오류가 발견되어 학생들은 전적으로 ChatGPT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능동적인 학습자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충북고등학교 제공◇ 이수복> 그렇다면 앞으로 ChatGPT와 같은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선행되어야 할까요?
◆ 박종찬> ChatGPT와 같은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에듀테크 기반 수업은 대부분 학생 중심 수업, 활동 중심 수업의 형태로 구성되므로 강의식 수업보다 수업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수업량 적정화가 필요하며 교사들도 에듀테크 활용에 따른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교수학습 설계 및 평가 설계 역량 등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ChatGPT 활용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이 ChatGPT 활용 수업 모델 및 평가 방법에 대한 가이드의 필요성, 연수 개설의 필요성, 전문 기관과의 협업 및 컨설팅을 통한 교수학습 설계의 적절성 검토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만큼 에듀테크 활용 수업 가이드 개발 및 배포, 에듀테크 전문성 정도에 따른 다양한 연수 개설, 교사 학습 공동체 및 연구회, 연구학교 운영의 내실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무선 인터넷망 개선, 고성능 디바이스 제공, 에듀테크 도구 사용 지원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 교실에는 무선 인터넷망이 구축되어 있지만 망이나 기기 간의 호환 문제로 충분한 속도와 대역폭이 지원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잦은 충돌과 이상 오류로 무선 인터넷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교를 순회하며 교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 많은 학교들이 저성능 보급형 기기를 사용하고 있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최신의 교육용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단계적으로 고성능 디바이스 보급한느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ChatGPT-3.5를 기반으로 한 수업 연구를 계획하고 있는 동안 ChatGPT-4.0이 유료 버전으로 출시되는데 ChatGPT-4.0이 3.5 버전보다 한국어 프롬프트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고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기 때문에 연구를 함께 계획했던 교사들은 ChatGPT-4.0 유료 버전을 사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이처럼 에듀테크 도구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유료화되고 있으므로 교사들이 최신의 에듀테크 도구들을 시의성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도구 사용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에듀테크 기반 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생들도 디지털 소양을 갖춰야 합니다.
ChatGPT 활용 수업을 진행하기 전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AI 윤리교육, 프롬프트 사용 교육을 먼저 실시하였습니다.
이처럼 교수학습에서 에듀테크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디지털 소양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나이와 학년에 맞는 디지털 소양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절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여 학생들이 디지털 교육을 이수하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른쪽부터 이수복 PD, 장원영 교육연구관, 박종찬 연구위원, 최옥희 리포터. 이은영 PD ◇ 이수복> 그 동안 충북교육청과 함께 진행해온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 방송을 마지막으로 올해 코너는 마무리하게 됩니다.
급변하는 교육환경과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충북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윤건영 교육감님, 그리고 담당자들을 통해 직접 이야기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충북교육청과 함께 변화하는 교육현장의 이야기로 함께 준비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