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연합뉴스클린스만호가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를 기록했던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이다.
웨일스전과 큰 변화는 없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으로 향한 홍현석(KAA 헨트) 대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선발 라인업에 오른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투톱으로 나섰고, 황희찬과 이재성(마인츠)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가 맡았다. 포백 라인은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골 침묵은 이어졌다.
전반 4분 조규성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아웃됐고, 전반 9분 이기제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5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오히려 전반 26분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32분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이재성의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살짝 흘렸고,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찔렀다. 공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를 맞고 튀어올랐고, 조규성이 날아올라 머리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 후반 4분 황의조의 골 이후 두 경기 만의 골이다.
조규성의 골과 함께 공격도 살아났다. 전반 35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전반 41분에는 황희찬의 슈팅과 이재성의 슈팅이 연거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축구대표팀. 연합뉴스후반은 아쉬웠다. 전반 선제골 후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3분 김민재-손흥민으로 이어진 패스를 이재성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0분 황희찬의 슈팅은 골키퍼 발에 걸렸고, 후반 19분 황인범의 코너킥에 이은 박용우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조규성, 황희찬 대신 황의조(노리치시티), 문선민(전북 현대), 후반 32분 이재성 대신 강상우(베이징 궈안)를 투입했다.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8분 황의조가 완벽하게 수비 라인을 깬 뒤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선민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한 발 늦게 때린 슈팅은 수비수를 맞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45분 손흥민, 황인범을 빼고 오현규(셀틱), 이순민(광주FC)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