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침묵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저력이 있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0대1로 뒤진 후반 35분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대1 역전승. 4승1무 승점 13점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 배치됐다.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톱(top)'이 유지됐다. 히샤를리송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좌우 측면에 마노르 솔로몬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서고, 제임스 매디슨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셰필드의 극단적인 수비 축구로 인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20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흔히 말하는 손흥민 존에서의 슈팅이었다. 골문으로 향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헤더는 살짝 빗맞았고, 후반 11분 왼발 슈팅도 수비수를 맞고 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수비진이 구스타보 하메르를 놓쳤다. 선제골을 넣자 셰필드는 침대 축구로 전환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 카드로 활로를 찾았다. 후반 33분 손흥민 대신 브레넌 존슨, 솔로몬 대신 이반 페리시치, 파페 사르 대신 히샤를리송을 투입했다. 그야말로 전원 공격으로 셰필드 골문을 두드렸다.
셰필드의 침대 축구 덕분에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에게는 기회였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페리시치의 코너킥에 이은 히샤를리송의 헤더 동점골이 터졌다. 토트넘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부진을 거듭했던 히샤를리송의 마수걸이 골. 이어 후반 추가시간 9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은 쿨루세브스키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