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강한 비가 내린 대전의 한 도로를 차량들이 지나고 있다. 김정남 기자강한 비가 내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21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 예산과 대전 일부 하천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2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21일까지 비가 예상되고 있다.
오후 9시까지 관측된 강수량은 청양 정산면에 164.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보령 157.3㎜, 세종 금남면 156.5㎜, 부여 153.3㎜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 내리는 비는 21일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다. 21일까지 충남 남부를 중심으로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미 많은 비로 물이 많이 불어나고 지반이 약해져있어 적은 비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오후부터 저녁시간대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와 차량 통제도 이어졌다. 보령에서는 신흑동-대천IC 일원 도로가 침수됐고 공주에서도 우성면 상서리지하차도가 통제됐다.
청양 지천 수위 상승으로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규암면을 오가는 세월교가 통제됐으며 논산에서는 논산천 수위 상승으로 논산대교 하상주차장 주차 차량을 이동해달라는 안내가 이뤄졌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예산군 무한천 예산대교 지점과 대전 갑천 만년교 지점의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예산대교 지점의 수위는 4.01m로 주의보 기준인 4m를 넘어섰다. 만년교 지점 수위는 3.27m로 수위가 계속 상승 중이고 주의보 기준인 3.5m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과 충남에는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대전에는 '주의' 단계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