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청. 전라남도 제공국내 남성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입국했지만 국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른 나라 국적의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지원 대책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은 조례를 통해 다문화학생을 지원하고 있지만 중도입국청소년이 지원받는데 한계가 분명하다.
해당 조례에는 다문화가정을 결혼이민자나 귀화자로 한정해 중도입국청소년 등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또 다문화청소년 진로캠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이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져 중도입국한 중·고등학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사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남에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지원재단인 레인보우스쿨이 설치돼 있지 않고 한국어교육을 집중 지원하는 학급도 7곳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서울시와 부산시 등은 중도입국청소년 대상으로 이들의 강점인 이중언어 능력 강화를 위한 특화 교육과 심리 상담 치료 등을 시행하면서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선 교사들은 한국어가 서툰 중도입국청소년의 경우 한국어 교육 등 학력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남교사노조 이성은 수석부위원장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은 한국어가 서툴러 학업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이 한국에 적응하고 안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도입국청소년 가운데 중·고등학생들은 특히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중도입국청소년을 포함한 전남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학생 20여 명은 적응 실패 등으로 이유로 학업을 중도 포기했다.
이에 전남도는 중도입국청소년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지원 조례를 개정할 건지 아니면 외국인 주민 지원 조례를 개정할 건지 논의가 좀 필요할 것 같다"면서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지원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중도입국청소년은 다문화학생 1만 천여명 가운데 300여 명 정도.
이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