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제공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있는 '보행육교' 전 구간이 개통해 보행자들이 더 편리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
부산도시공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테마파크, 국립부산과학관 방면을 연결하는 보행육교 전체구간에 대한 공사를 끝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전날 현장에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기장군과 시설물 합동점검을 벌이고 정식 개통했다.
보행육교는 폭 6.5~10m, 전체 길이 121m로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기 3개를 마련했다. 9차선 동부산관광로를 횡단하는 1단계 구간 63.6m는 지난해 8월 우선 개통했다.
오시리아역 승강장과 연결되는 2단계 구간 57.7m는 2020년부터 국가철도공단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관련 절차를 끝낸 뒤 지난해 11월 착공, 10개월간 공사를 마치고 개통했다.
보행육교에는 오시리아역 앞에서 바로 탑승할 수 있는 승강기와 연결계단이 있어 테마파크·국립부산과학관으로 접근성, 보행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보행육교는 운행 중인 철도선로 인접 구간에 설치돼 시공 중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수여서 철도 관계기관(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과 논의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기관 간 이견, 유지관리 주체를 결정하는 문제를 두고 협의점을 찾지 못해 사업 추진 초기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시민들의 보행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해 공사와 철도 관계기관, 부산시 등이 협업을 벌여 협조체계를 구축했고, 완공까지 이르게 됐다.
다만, 승강장과 직접 연결되는 접속부분은 요금징수를 위한 역무자동화설비가 아직 설치되지 않아 당분간 이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현재, 이 부분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이 설치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설치가 끝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5일,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오시리아역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직접 보고 조속한 공사 시행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