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 연합뉴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은지(방산고)이 한국 여자 수영의 새 역사를 썼다.
이은지는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배영 200m 결승에서 2분09초75를 기록, 전체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수영은 줄곧 배영 종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은지가 확실하게 존재감을 알렸다. 이은지는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심민지 이후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200m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선수가 됐다.
아직 고등학생인 이은지는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첫 종합 대회를 치렀다. 이후 2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그는 첫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에서 값진 첫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5일 열린 여자 배영 50m에서 이은지는 28초60으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2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올라 아쉬움을 달랬다.
앞서 진행된 예선에서 이은지는 2분11초42로 전체 2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배영 200m는 예선 3개조 가운데 상위 8명만 오를 수 있다.
5번 레인에서 출발한 이은지는 펭 슈웨이(2분07초28), 리우 야신(2분08초70)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앞서 여자 자유형 100m에서는 허연경(방산고)이 54초70으로 6위에 그쳤고,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는 김민석(국군체육부대)이 4분18초54로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