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는 이맘때면 목회자들은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내년 목회 방향을 고민하며 계획을 세웁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024년 목회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교회 트렌드 2024>를 발간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기독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접하는 교인들이 많아진 점을 반영해 'OTT 크리스천'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해마다 분석해 발표하고 있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OTT 크리스천'을 2024년 한국교회의 키워드로 주목했습니다.
OTT 크리스천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신앙 콘텐츠를 이용하고 신앙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크리스천을 말합니다.
[녹취]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교회 트렌드 2024> 대표 저자
"현장 예배를 나가든 안 나가든 상관없이 온라인상에서 OTT를 통해 크리스천으로 자기가 신앙 콘텐츠를 인위적으로 선정해서 보고, 계속 신앙 훈련을 하고 성장을 하는 그런 성향, 경향들이 이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2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를 보면, OTT를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 기준 72%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의 이용률은 90%를 웃돌았고, 40대는 86.9%, 50대는 70.2%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용률도 절반 이상인 54.4% 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경건활동에 힘쓰는 크리스천이 증가한 점도 주목됩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개신교인 2천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개인의 경건활동'을 조사한 결과 개신교인의 성경 읽기, 기도, QT 시간은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교회 트렌드 2024> 공동 저자
"OTT나 이런 것을 통해서 또 인터넷상으로 연결되면서 많은 콘텐츠들이 제공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교인들이 그래도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해보겠다고 노력하는 거니까 교회가 함께 포함을 했으면 좋겠고…"
OTT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신앙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면 성도 개개인의 신앙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교회의 OTT 콘텐츠 제공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교회에 출석하는 개신교인 15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새로운 온라인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공 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73%, 이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21%였습니다.
기대하는 온라인 사역으로는 성경 공부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찬양, 소그룹 모임이 뒤를 이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다솔, 그래픽 박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