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가 '신장 206cm' 3대3 농구 국가대표 이원석의 목말을 타고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3대3 농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 3대3 농구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농구 강국 중국과 결승을 펼쳤는데 17-15로 앞선 종료 4.4초 전, 김낙현이 상대 선수에게 통한의 반칙을 범했다. 중국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먼저 2점을 넣는 팀이 이기는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한국은 18-19로 졌다.
병역 혜택의 기회를 놓친 김낙현과 안영준은 현재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이고 박인태는 이미 국군체육부대 복무를 마쳤다. 양홍석은 아직 입대하지 않았고 현재 5대5 남자농구 대표팀 소속으로 중국 항저우에 머물고 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서명진, 서울 삼성의 신인드래프트 1순위 출신 센터 이원석, 수원 KT의 빅맨 이두원, 전주 KCC 소속으로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의 아들인 김동현 등 4명이 참가했다.
신장 207cm의 장신 이원석은 지난 달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를 배려해 그를 목말 태우고 입장, 화제를 불러모았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는 올해 개봉했던 영화 '리바운드'의 실제 주인공 강양현 감독이다.
3대3 농구 대표팀은 자카르타의 아쉬움을 달래고 금빛 덩크를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지난 달 30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의 더칭 농구 코트에서 열린 8강전에서 필리핀을 19-16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6시15분에 대만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오후 9시30분 몽골-카타르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인 개최국 중국은 8강에서 대만에 15-22로 일격을 맞아 조기 탈락했다.
국내 농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3대3 농구 대표팀의 강양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라 흔들릴 수도 있지만 잘 관리해서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