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오는 5일 예정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결코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이 단독으로 청문회 일정 등을 의결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3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청문회 일정을 단독 의결하고 증인도 단독으로 의결한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여성가족위원회 차원에서 정상적인 청문회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여가위 간사 정경희 의원 또한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속이고 밀어붙이고 틀어막으며 의회 폭거를 계속하는 민주당을 강력 규탄한다"며 "국민의힘은 일방적, 위법적으로 의결된 청문회에 결코 임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불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청문회를 열 수 있고, 관련 법에 따라 후보자와 증인 등도 참석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야당 공격 속 일방적인 청문회를 막기 위해선 여당도 참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 반응을 우선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청문회를 열심히 준비중이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