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모의평가 관여 교사들에게 문항을 구입한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교육 업체들에 3대 대형 입시학원인 메가스터디·대성학원·시대인재와 유명 '일타 강사'의 교재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달 수능·모의평가 출제·검토위원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 22명과 문항을 거래한 사교육 업체 21곳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수사 선상에 오른 21곳에는 ㈜메가스터디와 메가스터디 출판 계열사인 ㈜새이솔, '시대인재' 학원을 운영하는 하이컨시가 포함됐다. 메가스터디 학원에서는 수능 70일 전부터 2-3주마다 토요일에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으로 '파이널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새이솔은 파이널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곳이다.
또 ㈜대성학원과 강남대성학원·노량진대성학원·대성출판사·대성학력개발연구소·강남대성수능연구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대성이 주식 상당수를 인수한 국어 모의고사 제작업체인 ㈜이감도 수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이투스교육과 종로학원의 모의고사·교재 출판 업체인 '종로학평'도 수사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학평은 지난 2019년~2021년 현직 교사 122명과 계약해 총 9억 원을 지급했으며, 가장 많이 지급한 교사는 3천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능·모의평가 출제·검토위원 경력이 있는 현직 교사들로부터 문제를 사들인 일타 강사들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메가스터디 일타 수학 강사인 현우진씨가 차린 교재 업체와 대성마이맥 수학 강사 정상모씨, 수학 강사 이창무씨, 지리 강사 전성오씨 등이 대상이다.
교육부는 "(경찰)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