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연합뉴스"아쉽게 생각합니다"
류중일 감독은 7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의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야구 결승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렵게 금메달을 땄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예선에서 대만에 일격을 맞았지만 이후 일본과 중국을 잡고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고 금메달을 걸고 펼친 마지막 승부에서 대만에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너무 고맙다. 문동주는 최고의 피칭을 했다. 뒤에 나온 최지민, 박영현, 고우석도 잘 했다. 마지막 9회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어갔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문동주를 칭찬하면서 "최고"라는 수식어를 매우 강하게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은 2014년 인천 대회 우승과 지금 우승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둘 다 어려웠다. 2014년에도, 올해도 어렵게 땄다. 이번은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알리는 대회였다. 선수들, 투수들을 보니까 앞으로 한국 미래의 야구가 보인다, 이런 경기가 아니었다 싶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25세 나이 제한 아래 대표팀을 구성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나이 제한이 있었다. 뽑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있었고, 뽑는 과정부터 많이 힘들었다. 이의리 선수는 부상 때문에 빠졌는데 아쉽게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잘 던지고 있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동주를 대만전에 두 차례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만전에서는 곽빈과 문동주 중 한 명을 선택했어야 했다. 제가 판단했을 때 문동주의 컨디션이 더 좋았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