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에릭 메히아가 내야땅볼을 치고 1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T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야구가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2028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5개 종목의 정식 종목 채택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5개 종목은 야구-소프트볼을 포함해 크리켓, 플래그 풋볼(몸싸움이 없는 미식축구 버전), 라크로스, 스쿼시다.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5개 종목은 IOC 올림픽 프로그램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IOC 집행위원회에 권고안을 제출한 뒤 오는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IOC 총회를 통해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세 제외됐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이 됐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또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LA가 2028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후 일찌감치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복귀설이 나왔다. 조직위원회도 예상대로 야구-소프트볼의 정식 종목 채택을 제안했다.
세계라크로스연맹 트위터야구 외 크리켓과 라크로스도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던 경험이 있다.
크리켓은 1900년 파리 올림픽,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었다. 크리켓은 128년, 라크로스는 120년 만에 정식 종목 채택을 꿈꾼다. IOC는 "크리켓의 경우 2이닝 경기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첫 정식 종목 진입에 도전한다. 스쿼시에 비해 플래그 풋볼은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몸싸움이 없는 미식축구로 이해하면 된다. 사람을 향한 태클 대신 허리에 '기(flag)'를 빼앗는 방식이다. '기'를 떼어내면 태클과 같은 개념으로 인정된다.
케이시 와서먼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조직위원회에서 제안한 스포츠는 미국과 전 세계의 뒷마당, 학교 운동장, 커뮤니티 센터, 스타디움, 공원 등에서 열리는 경기"라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참가하고, 다양한 팬을 끌어들일 수 있다. 또 디지털 공간에서의 존재감도 확대해 이전 올림픽 이상의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도쿄 올림픽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그리고 2026년 밀라노 동계 올림픽의 산악스키 등이 정식 종목으로 추가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