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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레스쿠 축구는 전북에 녹아들었나…김진수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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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레스쿠 축구는 전북에 녹아들었나…김진수의 생각은?

    미디어 데이에서 발언하는 김진수. 한국축구연맹 제공미디어 데이에서 발언하는 김진수. 한국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수비수 김진수(31)가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5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다 이기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진수는 18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전날까지 A매치를 치렀음에도 소속팀 전북을 위해 일정을 강행한 것. 김진수는 "피곤하다"면서도, 같이 대표팀에 소집된 전북 동료 문선민(31)을 언급하며 "선민이보단 내가 낫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스크를 쓴 김진수. 전북 현대 제공마스크를 쓴 김진수. 전북 현대 제공
    지난 3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해 최근까지도 마스크를 쓴 채 경기를 뛴 김진수는 다행히 몸 상태는 괜찮다고 했다. 김진수는 "문제없다"며 "(부상 부위는) 물리적으로 아프고 안 아프고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가 더 크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오는 21일부터 K리그1 파이널A에 돌입한다. 첫 상대는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FC. 김진수는 "당연히 대구 원정을 먼저 잡고 시작해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시즌 전북엔 큰 부침이 있었다. 김상식 감독과 시즌을 시작했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 감독이 두 달 만에 지난 5월 초 경질됐다. 팀이 어수선한 사이 김두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고, 결국 6월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전북 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 황진환 기자전북 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 황진환 기자
    그 사이 전북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B를 경험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성적이 떨어졌다. 힘겹게 파이널A로 올라섰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해야 하는 상황. 페트레스쿠식 축구는 전북에 얼마나 녹아들었을까.

    김진수는 "저도 중간에 다쳤다가 복귀하면서, 감독님께 배운 지 얼마 안 됐는데, 어떤 색깔을 원하시는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김진수는 "페트레스쿠 감독이 상대에 따라서 다른 전술을 내보이신다"며 "패스를 많이 하는 팀들, 라인을 내리는 팀들 등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시즌 시작할 때부터 같이 준비해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게 아니라, 중간에 오셨기 때문에 아직은 안 좋은 점이 더 많다는 게 당연하다"며 "아직까진 선수들도 감독님 스타일을 전부 다 알진 못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굉장히 열정적이신 분"이라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계신 것도 알고 있고, 팀 분위기도 문제가 없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열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지난 8일 열린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와 전북에게 지난 8일 FC서울전은 무척이나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하지 못했다면, 전북이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이날 마스크를 벗은 채 선발 출전해 풀타임 맹활약하며 경기를 2 대 0 완승으로 이끌었다. 김진수는 당시 선수들끼리 "서울이랑 경기할 때 당연히 지면 안 된다"고 대화했다고 한다. "파이널B로 갔으면 강등이나 다름없다"고 얘기하는 선수들도 있었다고 한다.

    "마지막 경기에 이겨서 다행"이라는 김진수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사실 저희한테도 운이 좀 따랐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의 순간엔 팀 내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전북에 와서 10번 이상 져봤던 게 처음"이라는 김진수는 "왜 고참 선수들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말했다.

    김진수보다 고참은 최철순(36), 윤영선(35), 홍정호(34), 한교원(33)이다. 김진수는 "이전에 형들이 인터뷰 때마다 전북은 자존심이고, 전북은 항상 위에 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유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진수는 "제가 31살인데 고참이라고들 한다. 그러니까 안 보이던 것도 보이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코치와 김진수(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미디어 데이에 참석한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코치와 김진수(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남은 시즌 김진수의 목표는 무엇일까.

    전북의 올해 남은 일정은 K리그1 5경기, FA컵 준결승(인천 유나이티드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예선이다.

    김진수는 "(K리그1은)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다른 팀들과 승점이 그렇게까지 많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남은 5경기 다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또 "FA컵은 당연히 우승이 목표고, ACL에선 올해 안에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라며 "ACL 같은 경우는 지난 방콕 원정에서 졌는데, 그래도 아직 초반이라 기회가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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