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휴온스 챔피언십 결승 뒤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오른쪽)과 준우승자 임정숙이 기념 촬영을 한 모습. PBA'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이 프로당구(PBA) 여자부 최다 우승 도전 기회를 놓고 외나무 다리 승부를 펼친다.
둘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김가영은 정다혜를, 임정숙은 하윤정을 나란히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김가영과 임정숙은 나란히 통산 5승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여자부 최다 우승(6회) 기록 보유자인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김가영, 임정숙으로서는 스롱과 공동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둘은 23일 4강전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는 김가영이 임정숙을 4 대 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김가영이 4승 1패로 임정숙에 앞서 있다.
둘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가영은 8강에서 정다혜를 맞아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6 대 5에서 연속 5점을 몰아쳤고, 3세트에도 4이닝 하이 런 7점을 쓸어 담았다. 남자 선수도 쉽지 않은 끌어치기 앞돌리기 대회전을 선보이는 등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올 시즌 3번째 4강행을 확정했다.
임정숙도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윤정과 8강전에서 임정숙은 1세트부터 하이 런 6점을 찍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역시 연속 6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임정숙은 3세트도 5점 차 승리로 4강행을 확정했다.
다른 8강전에서는 백민주(크라운해태)가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김상아도 강지은(SK렌터카)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로 이겨 생애 첫 4강에 올랐다.
백민주와 김상아가 먼저 23일 4강전을 펼치고, 김가영-임정숙의 준결승이 이어진다. 4강전 승자들이 23일 오후 7시부터 결승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