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옵서버스가 31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서 개통식을 가진 가운데 오영훈 제주지사가 주민들과 함께 옵서버스에 타고 있다. 제주도 제공제주 농촌마을에서 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DRT, Demand Responsive Transit) 버스가 31일 개통했다.
제주도는 이날 시범운영 지역인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서 호출형 버스인 옵서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오세요'라는 의미의 제주방언인 옵서버스는 수산리와 더불어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시범운영된다.
옵서버스는 콜센터나 스마트폰 앱 등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다.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취약지역에 고정형 버스노선 대신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호출버스를 투입하는 서비스여서 노선과 정류소, 운행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히 혼잡 시간대에는 기존 고정노선 방식으로 배차시간표에 따라 운행하고 혼잡 시간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옵서버스가 31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서 개통했다. 제주도 제공농촌마을 특성상 고령층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버스 호출은 스마트폰 앱(바로 DRT)을 이용하거나 콜센터(☏1877-8257)로 전화해 호출하면 된다. 마지막 호출 시간은 저녁 9시까지다.
이용 시간은 제주시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40분,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서귀포시의 경우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12시 50분,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다.
요금은 기존 공영버스 요금(일반 현금 1,200원·카드 1150원)과 같고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제주 교통복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시범지역인 애월읍과 남원읍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다음달 15일까지 마을별 노인회 등을 방문해 옵서버스 참여 방법을 알리는 주민설명회를 연다.
또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운행을 통해 읍·면 교통취약지역의 비효율 노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체 대중교통 수단의 가능성을 살피고 그 효과를 분석해 도내 전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승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옵서버스가 31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제주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