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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중 일부분을 기사화 한 것입니다. 보다 정확한 전체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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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 어떠셨습니까?
◆ 김종민> 악수하신 거는 잘하신 것 같은데 저는 윤 대통령한테 진짜 불만이 있는 게, 저는 당은 다르지만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거는 기존의 낡은 정치를 어떻게든 바꿔보겠다. 그런 마음 때문에 아마 시작했을 거라고 봐요.그리고 실제로 정치 한 번도 안 해본 분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들은 그것 때문에 뽑아준 겁니다. 근데 대통령 되고 나서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뭘 하셨어요? 선거법 개정이라든가 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친다든가.
개헌 안 해도 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게 뭡니까? 대통령 마음대로 모든 걸 다 하는 건데 이건 조선시대 왕도 이렇게 안 하거든요. 그러면 개헌이 아니더라도 국회하고 대화해서 장관 뽑고 장관 추천도 받고 이렇게 하면 통합의 정치가 돼요. 통합의 정부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나랑 가까운 사람, 야당하고 제일 잘 싸울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 장관시키고 저는 이거는 진짜…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뽑아준 그러니까 0선 정치 초짜 대통령을 뽑아준 이 국민들의 민심을 거역하는 거라고 봐요.
이게 우리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다 0선이잖아요. 0선 두 분을 여야의 대통령 후보로 뽑은 국민들 뜻이 정치 안 해봤으니까 정치 좀 바꿔봐라. 그래서 다들 정치 바꾼다고 그래서 개헌도 한다 그러고 선거법 고친다고 그랬는데… 이재명 대표도 제가 불만이 그거예요. 아니 1년 동안 당대표 하면서 선거법 고치기 위해서 정말로 뭘 했냐 이거죠. 아무것도 안 해요. 그 얘기하면 그 우리 당에 불리하다는 거예요. 유불리가 중요한 게 아니죠. 우리 당에 불리하고 나에게 불리해도 우리 정치하고 국민에게 유익하면 개혁해야죠. 윤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나 정말 두 분이 정말로 반성해야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입장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지금 이제 민주당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했습니다.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임명 했고 또 조정식 사무총장 거취 논란도 있는 상황에서 이제 친명계를 최고위원으로 지명했다. 그 논란이 있고…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분이 친명입니까?" 이렇게 되묻는 상황도 있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민> 제가 얘기 안 해도 다 아실 만한 분은 아시고요.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가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렇게 가는 게 모르겠어요. 당신 보기에는 당신한테는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선택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 본인한테 안 좋습니다. 우리가 이제 바둑을 둘 때 귀에서 두 집이 나야 살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귀에서 두 집을 내려고 해요. 근데 전체 바둑을 보면 나중에 지는 경우 많죠. 귀에서 두 집 나고 변에서 두 집 난다고 사는 게 아닙니다. 두 집 날 때 두 집 나고, 중앙으로 뛸 때 중앙으로 뛰어야 해요. 중앙에다가 돌을 갖다 넣어야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돌을 갖다 넣어야 되는데, 야 이거 두 집도 나는데 아슬아슬한데 계속 거기다가 손이 가고 거기다 계속 돌을 지금 쌓고 있는 거예요.
아니 친명 지도부가 없습니까? 차고 넘치잖아요. 지금 국민들 보기에 저 사람은 속이 좁은 사람이구나. 저 사람은 큰 정치할 사람이 아니다. 이거를 광고하는 거예요. 지금 아니 그러니까 당대표하고 끝날 겁니까? 이해가 안 갑니다. 이 좋은 기회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7.30 xyz@yna.co.kr 연합뉴스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보다 훨씬 더 정치적으로 기반이 튼튼한 대통령이었어요. 힘이 센 대통령이었어요. 근데 김대중 대통령이 당권을 잡고 있는 동안 한 번도 동교동계 DJ계 호남계로 독식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늘 6 대 4입니다. 김대중 대통령하고 좀 가까운 분들 6, 김대중 대통령한테 쓴소리하는 사람 4…심지어는 김종필 총리하고도 같이 연합을 했죠. 그래서 국민 과반수 정치를 완성시킨 겁니다. 민주당이 그전에 국민 과반수를 못 얻었어요. 호남의 25% 갖고 어떻게든지 생존하는 민주당이었거든요. 근데 생존이 아니라 집권하는 민주당이 됐잖아요. 그게 바로 그런 6 대 4 정치를 통해서 국민 과반수 정치로 간 거예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그 김대중의 길을 가야 되는데 지금 황교안 대표의 길을 가는 거예요. 유튜버랑 같이 다니고 어울리고 강경파 목소리만 대변하고. 황교안 대표가 그러다가 어떻게 됐습니까? 그분 성공했어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개인적으로도 이거는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길이 아니에요. 실패의 길이고 개인적으로 실패하는 게 또 그분 사정이니까 제가 왈부왈부할 일이 아닌데, 민주당이 실패할 수가 있잖아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니까 민주당 찍어줘야겠다는 여론이 높아요. 민주당이 잘했으면 일로 와서 완전히 민주당으로 결집이 됐을 겁니다. (그런데) 안 와요. 저쪽에서 빠져나오는데 민주당으로 안 옵니다. 근데 표를 찍을 때는 민주당을 찍을 사람들이 많겠죠. 근데 한 가지,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잘못해야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예전 우리 대선 때처럼 30% 이하로 떨어졌다가 거의 10%까지 차이 났었잖아요. 그때 가서 울산 가서 이준석 대표랑 또 러브샷 한잔 하고 나서 막 그때는 뭔가 진정성이 있든 없든 국민들한테 뭔가 변했다. 그러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이재명 대표 졌어요 그때. 지금도 난 비슷하다고 봐요. 지금 민주당이 잘해서 국민들이 지금 민주당을 찍어준 게 아니거든요. 민주당을 믿어워서 찍어준 게 아니에요. 그렇다면 더 잘하고 더 겸손하고 더 혁신해서 그 민심을 우리 걸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 생각을 안 하고 지금 오만한 거죠.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2021년 12월 3일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옹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박재홍> 민심을 흔들 만한 요소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자. 그리고 이제 경기도 주변에 또 작은 도시들이 우리도 편입시키자라는 이런 요구가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이 수도권을 흔들어서 민주당에게 악재가 될 수 있을까요?
◆ 김종민> 정책이라고 하는 거는 되게 정직한 거거든요. 정책이 국민들한테 의미가 없다? 이런 건 없어요. 의미가 있습니다. 그 각자가 갖고 있는 함량만큼 아마 도움은 될 겁니다, 표에. 그런데 저는 그 정책 하나로 선거가 좌우되지는 않는다고 봐요. 그 하나하나 말고 그걸 얼마나 진정성 있게 추진하느냐의 그 이후의 과정 또 이것만이 아니라 이거 보니까 다른 것들도 잘하네 이런 것들이 누적이 돼야 그게 효과가 있는 거지 김포 하나 가지고 되는 건 아닌데.
저는 우리 민주당이 약간 긴장해야 된다고 보는 게 여당이 그런 프리미엄이 있어요. 예를 들면 김포를 서울로 편입시키자 고 이재명 대표가 얘기를 했다고 치자고요. 그럼 어땠을까요? 야당이 뭐 힘이 있냐, 야당이 저렇게 하면 오히려 여당이 더 안 하겠네~ 그럴 거 아니에요. 자기 사법 리스크 재판 리스크 저거 무슨 뭐 덮으려고 저러는 거 아니야~
근데 여당이 하니까 저거 되겠네, 이래버리잖아요. 이게 여당 프리미엄이거든요. 이 여당 정책 프리미엄을 제가 지금 알고 있는 것만 해도 벌써 한 6개 지금 준비를 하고..
◇ 박재홍>카드가 있습니까?
◆ 김종민>물밑에서 지금 만지작거리고 있어요. 되게 많거든요.
◇ 박재홍> 김포 수준의 카드?
◆ 김종민>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김포는) 신호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당론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을 시사하며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연합뉴스◇ 박재홍> 이를테면 어떤 게 더 있어요?
◆ 김종민> 이거는 이제 저희도 대처를 해야 되니까 예를 들면 공매도 같은 거 있잖아요. 지금 이제 현장에서 개미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이거 대처를 해야 됩니다. 제도 개선을 해야 해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여당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정책 대응을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게 단순히 이제 우리 유권자들이 또는 개미들이 문제 제기만을 해서가 아니라 그게 이런 여당의 또 선거 앞두고 정책적인 리스폰스 이런 측면에서 움직일 것 같다. 그런 느낌을 받아요.
오늘 우리 코로나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그거 탕감하는 것도 발표했잖아요. 이것도 우리 민주당에서 1년 내내 하던 얘기입니다. 제가 정무위에서 회의할 때마다 하던 얘기예요. 근데 그때만 해도 뭐"모럴해저드 때문에 신중해야 됩니다. 하여간 뭐 잘 알겠는데 뭐 저희한테 맡기십시오." 이러고 별로 진도가 안 나가던 게 오늘 딱 발표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이 상당히 긴장해야 된다. 긴장하고 이거 단순히 이거 김포 문제에 국한될 건 아니다.
◆ 이상민> 야당이 좀 두려운 상황인 건 맞습니까?
◆ 김종민> 두려운 상황이라기보다는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긴장해야 되는 건데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는 그것보다 더 잘할 수 있잖아요. 민주당이 조금만 잘하면 돼요. 그러니까 저 사람들하고 비슷하게만 해도 우리는 이길 수 있는데 저 사람들이 바뀌는데 우리는 안 바뀐다. 이러면 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