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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라이트,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 사회적 책임 담고 있어"

종교

    크리스토퍼 라이트,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 사회적 책임 담고 있어"

    핵심요약

    한국로잔위, '제4차 로잔 선교적 대화' 진행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 '총체적 선교' 강조
    "복음, 우리의 삶과 사회적 상황과 연결돼야"
    "'대위임령', 구약성서를 배경으로 한 명령"
    "가난한 자·고아·과부·난민을 향한 사회적 책임 담고 있어"
    "하나님을 온 세상의 '주인'으로 인정해야"



    [앵커]
    복음전도를 강조해온 한국교회는 교회의 양적 성장은 이뤄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복음전도와 사회참여를 동시에 강조해 온 로잔대회가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돼 주목되고 있는데요.

    직전 로잔대회 신학위원장으로서 '케이프타운 서약'을 주도한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복음의 총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복음전도와 사회참여를 동시에 강조하는 로잔대회를 두고 일각에선 복음전도의 중요성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합니다.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는 일에 힘쓰다 보면 복음을 전도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6일,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된 '제4차 로잔 선교적 대화'. 강사로 나선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는 "하나님의 선교는 개인을 다룰 뿐만 아니라 사회를 다루고,  더 나아가 창조세계 전체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된 '제4차 로잔 선교적 대화'. 강사로 나선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는 "하나님의 선교는 개인을 다룰 뿐만 아니라 사회를 다루고, 더 나아가 창조세계 전체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삼으라'고 한 선교명령, 이른바 '대위임령'엔 이미 사회적 차원의 명령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트 박사는 먼저,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사명은 죄와 악으로 부서진 창조세계 전체를 구원하는 일이지, 결코 인간 개개인의 삶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 / 랭함 파트너십 국제 대표]
    "우리가 사회를 섬기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회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자동차가 굴러가기 위해선 바퀴가 지면에 닿아있어야 하듯, 복음은 우리의 삶과 세상과 사회적 상황과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라이트 박사는 "미전도종족 대부분이 오늘날 기후위기에 취약한 환경에서 고통 받고, 심지어 생존을 위협 받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볼 수 있듯,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 또한 복음전도와 결코 분리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박사는 "미전도종족 대부분이 오늘날 기후위기에 취약한 환경에서 고통 받고, 심지어 생존을 위협 받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볼 수 있듯,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 또한 복음전도와 결코 분리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라이트 박사는 특별히, 선교 명령 중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은 구약 성서를 배경으로 하는 의도적인 진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인 청자들에게 신명기와 모세의 가르침을 떠올리게 해 그 실천을 촉구한다는 설명입니다.

    즉, 구약성서에서 끊임없이 강조되는,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고아와 과부, 난민의 권리를 수호하는 일이야 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인 셈입니다.

    라이트 박사는 "실제로 초대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일 뿐만 아니라, 정의와 긍휼에 관한 명령에 순종하며 헌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박사 / 랭함 파트너십 국제 대표]
    "신명기를 보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명령을 하셨는지 매우 명백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계속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는 거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이사야 58장에 나오는 '빛'을 언급하신 것입니다. 세상을 향한 긍휼의 사람, 사랑의 사람, 정의의 사람. 우리가 사도행전을 볼 때, 실제로 초대교회 교인들이 그러했다는 것을 알 수가있습니다."

    라이트 박사는 "총체적 선교란 온 교회와, 모든 신자, 그리고 모든 교회 구성원의 온 삶을 포함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하나님을 온 세상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태도"라며 "교회도, 사회도, 창조세계도 모두 하나님의 소유물이란 관점 아래 청지기로서 사랑하고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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