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연합뉴스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신인을 거머쥐었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라이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 마지막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12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12위 안에 들면 올해의 신인을 확정할 수 있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힘을 내면서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올해의 신인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로는 14번째 LPGA 투어 올해의 신인 선정이다.
앞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이 올해의 신인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수확한 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 통과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는 등 6번 톱10에 진입했다.
그레이스 김(호주)을 제치고 이정은 이후 4년 만에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유해란은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은 모든 루키들이 원하는 상이다.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받은 상이기에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승보다) 영어 인터뷰가 더 어렵다. 처음 미국 진출 후 4세 반에서 영어를 배웠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가 가져갔다. 부는 최종 19언더파를 치며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올해만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4승.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고, 세계랭킹에서도 인뤄닝(중국)을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