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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투자유치 역대 최대 '10조' 근접…관건인 실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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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투자유치 역대 최대 '10조' 근접…관건인 실투자는?

    경남도 10월 말 현재 8조 8676억 투자유치 협약
    연말까지 4곳 추가 투자유치 예정 10조 근접할 듯
    최근 3년간 실투자 성사 약 70%, 투자 포기 5.3%
    기회발전특구 지정 역량 집중

    경남 투자유치 실적. 경남도청 제공 경남 투자유치 실적. 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의 1호 공약인 '경남투자청' 개청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 경상남도가 올해 공격적인 투지 유치 활동을 펼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관건은 투자 협약이 실투자로 이어지는 건데, 최근 3년간 이뤄진 투자 협약 중 약 70%가 투자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지사는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7조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해 경남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결과 10월 말 기준 도내 투자 유치는 8조 8676억 원을 달성하며 이미 올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력산업의 투자 유치가 두드러졌다.

    항공·기계 분야는 지난해 898억 원·4555억 원에서 올해 1568억 원·4990억 원으로 증가했다. 관광 분야 역시 지난해 6599억 원에서 1조 227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는 500억 원에서 6700억 원으로 급상승하는 등 신산업 분야의 투자유치도 끌어내며 도내 산업 생태계의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첫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경남투자청도 기업 투자상담·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900억 원의 투자를 확보하는 등 투자 유치의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투자 유치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6월 파리에어쇼와 연계한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300억 원 규모 투자를 끌어냈고, 지난달 LA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에서도 미국 기업과 426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최근 3년간 투자이행 현황. 경남도청 제공 최근 3년간 투자이행 현황. 경남도청 제공 
    실제 외국인 직접 투자 실적(FDI)을 보면, 2021년 2250억 원에서 올해 470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도의 투자 유치는 2021년 5조 5901억 원, 2022년 6조 4647억 원에 이어 올해 9조 원 가까이 달성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약 1년 6개월 만에 누적 투자 유치는 12조 4204억 원에 달한다.

    연말까지 국내 복귀기업과 기계·항공·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4개 기업과 투자 규모를 논의하고 있어 올해 투자 규모는 10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런 성과에 대해 지난해 8월 가동한 도지사 직속 투자유치자문위원회 활동과 대규모 투자기업의 투자 지원을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 시행, 경남투자청 설치 등 전방위적인 투자 유치 활동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투자 이행 현황도 대체로 순조롭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이뤄진 282건의 투자 협약 중 투자 완료 78건(27.7%), 투자 진행 114건(40.4%) 등 192건(68.1%)의 투자가 실제 성사됐다. 나머지 투자 준비는 75건(26.6%)이고, 15건(5.3%)은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도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수도권 앵커기업을 지방에 이전하는 정책으로, 기업에 각종 세금 감면, 공장 설립 인허가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세제 혜택 등 가이드라인은 곧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7월 기회발전특구 전담조직을 꾸리고, 9월부터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하며 후보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사전 수요 조사에서 18개 시군 중 창원·진주·양산 등 9개 시군이 11개 지역에 기회발전특구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서는 선도기업 유치가 필수적인 만큼 시군·경남투자청·투자유치자문위원회와 협력해 연말까지 입수 기업 수요를 확보할 예정이다.

    경남도 성수영 투자유치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 성수영 투자유치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이와 함께 관광 등 서비스 산업도 특구 지정이 가능한 만큼 대규모 관광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광특구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말쯤 기회발전특구 지정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도는 시군 제안서를 바탕으로 투자기업 입주 수요, 정주 여건, 기반 시설·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검토해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남은 기간 항공우주와 방위·원자력 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앵커기업 유치와 기존 투자기업의 확대 투자 등을 유도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남해안 관광 개발 사업과 연계한 투자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경남도 성수영 투자유치단장은 "시군 등과 함께 특색 있는 산업의 투자를 다양하게 끌어 내서 경남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큰 역할"이라며 "투자 초기 상담부터 협약 체결, 실투자로 이어지기까지의 전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업 밀착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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