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앞에서 '미 핵항공모함 칼빈슨함 부산 입항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군세균실험실 추방과 미군기지문제해결 부산대책위원회 제공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에 입항하자 지역 시민단체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미군세균실험실추방과 미군기지문제해결 부산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핵항모 입항은 한반도 전쟁 위기만 부추긴다"고 외쳤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부산에 입항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또 다른 핵항모가 입항했다"며 "부산은 핵전력이 수시로 드나드는 핵 전초기지로 전락했다"며 반발했다.
이어 "한반도는 휴전 상태로 첨예한 군사적 대립을 하고 있는 만큼 작은 불씨가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핵 항모 입항은 전쟁 위기를 부채질하고 이 땅의 국민들을 핵전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칼빈슨함의 철수를 촉구했다.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이날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입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칼빈슨함은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으로, 슈퍼호넷 전투기,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대잠수함기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