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가 4년 만에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을 내고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Q엔터테인먼트 제공"서두르지 않되 포기하지 않는 그런 그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영)
"진심을 넘어서서, 실력을 넘어서서, 감동을 주는 아티스트와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
2018년 10월 데뷔한 그룹 에이티즈(ATEEZ)는 데뷔 1년 만인 2019년 10월 첫 정규앨범 '트레저 에피소드 파이널 : 올 투 액션'(TREASURE EP.FIN : All To Action)을 냈다. 그로부터 4년 1개월이 흐른 올해 12월, 마침내 두 번째 정규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FIN : WILL)을 냈다. '더 월드' 시리즈의 마침표 격 앨범이지만, 에이티즈는 오히려 '시작'을 말했다.
에이티즈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MC를 맡았다. 여정의 첫 시작 '트레저'(TREASURE) 시리즈, 청춘의 열병을 그린 '피버'(FEVER) 시리즈에 이어 '더 월드'(THE WORLD)까지 고유하고 유기적인 세계관을 펼쳐온 에이티즈는 지구를 넘어 '달나라까지 갈 만큼'의 큰 에너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캡틴 홍중은 "4년 에이티즈가 발매하는 두 번째 정규앨범이고, 시도하지 않았던 유닛 곡이라든지, 에이티즈가 데뷔 5주년 이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를 총집합해 놓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기는 "전 앨범과 이번 앨범을 서사적, 유기적으로 엮어서 많이 표현했으니까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에이티즈는 이번 정규 2집으로 '더 월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KQ엔터테인먼트 제공성화는 "준비 과정에서 더 진지했고, 4년 동안의 노하우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니만큼 애정도 많이 가고 설레는 마음, 떨리는 마음도 큰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호는 "연말까지 에이티니(공식 팬덤명)랑 여러분과 좋은 마무리 하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번에도 타이틀곡 제목이 심상치 않다. '미친 폼'(Crazy Form)이다. 여상은 "정규앨범 타이틀 '미친 폼'은 대체 불가한 에이티즈만의 매력이 잘 담긴 곡이고 멤버들의 미친 폼이 장착됐다. 정말 중독적인 멜로디, 리듬, 가사가 담긴 곡이니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우영은 "아프로비트 기반의 댄스홀 장르고, 우리 에이티즈가 제일 잘하고 멋있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 너무나 좋은 곡이기 때문에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다른 수록곡도 너무너무 좋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부연했다.
처음부터 타이틀곡은 '미친 폼'이었다고. 홍중은 "전작보다 (이번 곡이) 조금은 단순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반면에 저희가 보여드렸던 것과는 다른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좋은 곡이 되겠다 싶어서 타이틀곡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어울리거나 다른 스타일의 수록곡을 채워나가는 형식으로 준비했다"라며 "타이틀곡은 유일무이하게 '미친 폼'으로 정해뒀다"라고 말했다.
'미친 폼'이라는 강렬한 제목을 두고 홍중은 "한국에서는 많이 밈(온라인을 통해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폼'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다양하기 때문에 에이티즈의 새로운 폼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속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에이티즈다운 노래"라고 소개했다.
왼쪽부터 에이티즈 윤호, 성화, 산, 여상, 홍중, 우영, 윤호, 민기. KQ엔터테인먼트 제공민기는 "전작은 은유적, 시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면 이번 정규앨범은 직설적이다. 저희가 여태까지 경험했던 걸 바탕으로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이었다. 저희가 여태까지 얻었던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노력 했고, 이런 결과를 가져왔고, 앞으로 이런 모습으로 가겠다는 걸 담았다"라고 전했다.
신곡으로 에이티즈의 어떤 면을 부각하고 싶은지 묻자, 홍중은 "'바운시'(BOUNCY)(K-HOT CHILLI PEPPERS) 준비할 때 청양고추라는 뭔가 되게 자극적인 키워드와 후킹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팬분들, 대중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활동하면서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은 '바운시'가 완성되기 전부터 준비하던 앨범이라서 '대중성을 노리고 접근했습니다'가 포인트는 아니다. 에이티즈가 할 수 있는 색 중 정규앨범에서 또 다르게 보여줄 색이 뭐가 있을까 고민 끝에 나온 곡인 것 같다. 대중성과 에이티즈 기존 색깔 모두를 염두에 뒀다. 보여드리는 곡들이 되게 획일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또 새로운 장르를 도전해 본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미친 폼'을 비롯해 '위 노우'(WE KNOW)' '아리바' '실버 라이트'(Silver Light) '크레센트 파트 2' '꿈날'(Dreamy Day) '파이널 : 윌'(FIN : WILL)이 수록됐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유닛곡과 솔로곡도 포함됐다. 홍중과 성화는 '맏즈'(MATZ), 여상·산·우영은 '잇츠 유'(IT's You), 민기와 윤호의 '유스'(Youth), 종호의 솔로곡 '에브리띵'(Everything)이 준비됐다.
정규앨범보다는 미니앨범이나 싱글이 흔해진 시대에, 12곡을 꽉 채운 앨범은 이례적이다. 홍중은 "이번 앨범을 통해 곡의 완성도라든지 앨범 전체의 유기성으로 조금 더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커리어를 아예 염두에 두지 않고 작업하진 않고, 그런 야망은 항상 가지고 있지만, 팬분들 대중분들께 저희 음악성을 각인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은 '미친 폼'이다. KQ엔터테인먼트 제공에이티즈는 전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고, 최근 월드 투어에서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을 통해 스타디움에 처음 입성했다. 지금까지 이룬 것 중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산은 "올해 안에 해낸 일이 정말 많은데 그중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저희 팬분들, 모든 팬분들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만난 것이다. 제일 기분 좋다. 이런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내년이면 6년차인데 사실 지금쯤은 증명의 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해서 내년을 증명의 해로 만들고 싶다. 더 자랑스러운 해, 모든 분들이 납득하시고 모든 분들의 입에서 에이티즈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에이티즈에게는 유독 국내와 해외의 인기 및 인지도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는 편이다. "사실 에이티즈 하면 이제 어쩔 수 없이 따라붙는 질문 중 하나인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연 홍중은 "에이티즈는 처음부터 무대로 증명했던 그룹이고 무대 외 다른 콘텐츠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지만 계속 좋은 곡, 좋은 무대,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지도도 국내에서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에이티즈의 '방향 수정'은 없을 거라고 알렸다. 홍중은 "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 있는 것 같은데, 이거(국내 인지도 향상)에 대한 목표로 저희가 앞으로 꾸려나갈 계획을 수정해서 새롭게 에이티즈를 재정비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테니까 예쁘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산은 "저희 신념처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무대 하다 보면 우리나라 분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분들이 저희를 알아봐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에이티즈의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오늘(1일) 오후 2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