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유공자와 정부·유관기관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 및 공급망 교란, 지역 분쟁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 중국, 일본 등 주요 제조기반 국가들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13개월 만에 수출 실적 플러스 전환을 기록했다.
자동차 품목 역대 최고 연간 수출실적 달성과 함께 반도체 품목도 IT 업황 개선 등에 따라 16개월 만에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농식품 수출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여 수출 다변화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는 1964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60번째를 맞았다. 지난 60년간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일구어낸 눈부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출 1조 달러, 무역 2조 달러를 향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수출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 행사 슬로건으로 제시됐다.
기념식은 개식 선언 영상을 시작으로 주제 영상 상영, 무역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수여 등이 진행되었고, 미래 대한민국 무역의 힘찬 도약을 염원하는 세리머니를 끝으로 완료됐다.
올해 수출 성과 달성에 기여한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무역유공자 596명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1704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신수출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으며 중소기업·여성·청년 무역인 등 수출저변을 확대하는 등 기여도가 높은 정부포상 수상자 10명, 수출의 탑 수상기업 10개사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수여가 진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지난 60년 간 대한민국 무역의 성장궤적과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도록 특별 전시장도 마련됐다.
특별 전시장에서는 1960년대 수출산업화를 시작으로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1990년대 주력산업 성장, 2000년대 이후 IT·첨단산업 수출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경제 및 무역 발전사를 소개했다.
또 1960년대 주력 수출품 가발에서부터 포니(최초 수출 국산차), CDMA 휴대폰, 1기가 D램 등 세계 최초 개발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현재의 자동차·조선·반도체 강국의 근간이 된 주요 제품과 함께 방산(K-2 전차, FA-50 등), 원전, 케이 팝·푸드(라면)·컨텐츠 등 신수출 유망품목 등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