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SSG 새 주장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프로야구 SSG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41)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
SSG는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가 최근 구단과 진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4시즌 종료 후 은퇴 결정과 함께 최저 연봉(3000만 원) 계약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SSG와 팬 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면서 "구단도,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주셨는데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 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연봉 17억 원을 받은 추신수는 내년에는 KBO 리그 최저 연봉을 받는데 이마저도 기부할 참이다. SSG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구단 또한 추신수의 기부 활동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정확한 기부 금액 및 다양한 기부 활동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추신수는 내년 시즌에 진행할 다양한 팬 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했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추어 야구 지원 등인데 구체적 내용 역시 추후 발표된다.
은퇴 결정에 대해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지난 2021년 미국 생활을 접고 SSG의 창단과 함께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 리그 통산 361경기 타율 2할6푼 49홈런 152타점 325안타 46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 3할9푼1리로 메이저 리그부터 이어온 '출루 머신'의 명성을 확인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추신수는 유소년 및 사회 취약층 등을 위해 올해까지 24억 원 이상의 기부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도 추신수는 순직 경찰 및 소방 공무원 가족과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해 1억390만 원을 쾌척했다.
추신수는 이숭용 신임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내년 주장을 맡는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며 내년 주장을 제안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