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넷플릭스, 롯데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2023년 드라마·영화·예능까지 다양한 웰메이드 콘텐츠 IP(지식재산권)로 글로벌 스튜디오의 입지를 다졌다.
카카오엔터 측은 안정적인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멀티 스튜디오 고도화에 주력한 결과, 프리미엄 IP의 기획과 제작은 물론, IP간의 결합 시너지, 영역 확장까지 잇는 'IP 인큐베이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디어 사업의 핵심인 크리에이터와 배우, IP의 잠재력을 보고 다년간 투자해 온 성과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토대로 프리미엄 IP 기획 제작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을 이끄는 대표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2023년 한 해 동안 카카오엔터가 글로벌 OTT와 TV, 스크린 등에서 공개한 작품은 30여편으로, 대다수의 작품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도적: 칼의 소리'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좀비버스' 등이 여러 국가에서 TOP 10 시리즈 순위에 올랐고, 영화 '화란'과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카카오엔터와 제작 자회사가 함께 선보인 웰메이드 작품들이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카카오엔터가 초기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거나 직접 제작에 참여해, 프로젝트의 스케일을 확대하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올 하반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최악의 악'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엔터와 바람픽쳐스가 제작한 tvN '무인도의 디바'는 방송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킨 것은 물론, 전세계 40개국에서 TOP 10에 오르는 등 글로벌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은 최종회 공개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에서 올해 공개된 글로벌 OTT 오리지널 한국 시리즈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BH엔터테인먼트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제작한 작품으로, 소속 배우인 이병헌과 박보영, 어썸이엔티의 박서준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 6관왕, 청룡영화상 3관왕에 오른 것은 물론,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한국 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연말 기대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1 역시 카카오엔터의 핵심 IP들이 결합한 작품이다. 글앤그림미디어와 카카오엔터가 제작을, 크리에이터그룹 글라인의 강은경 작가와 정동윤 감독이 각각 집필과 연출을 맡았으며, 어썸이엔티 소속 배우 박서준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경성크리처' 시즌1은 오는 22일 파트1, 2024년 1월 5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카카오엔터는 밸류체인을 활용한 프리미엄 IP의 확장을 시도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올초 인기를 얻은 연애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내의 주요 콘셉트 기반으로 예능 콘텐츠를 기획한 사례. 인기 웹툰,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세계관과 유재석의 실시간 인터랙티브 예능 '플레이유'의 포맷을 결합해 선보인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 역시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새롭게 다각화한 사례다. 바람픽쳐스가 제작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은 소소한 일상 속 통통 튀는 재미가 있는 카카오웹툰 원작의 묘미를 살리며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카카오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산하 매니지먼트 소속 배우인 박해수, 이희준, 이광수 등의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예능과 뉴미디어 콘텐츠들은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호평 받았다.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는 K-좀비와 K-버라이어티가 결합한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구성으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결국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고, 이에 힘입어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소녀 리버스'는 VR기술을 활용한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의 버추얼 서바이벌로 참신함을 인정받아 2023 뉴미디어 콘텐츠상의 예능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산하 스튜디오들도 개성을 담은 콘텐츠들로 관심을 받았다. 3Y코퍼레이션은 김계란이 제작한 글로벌 걸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의 데뷔 도전기를 담은 '최애의 아이들'을 선보여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크리에이터 진용진의 '없는 영화' '재해석' 등은 독창적 세계관과 스토리의 확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오오티비의 '전과자: 매일 전과하는 남자', 안테나 플러스의 '핑계고'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MZ세대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2024년 더욱 화려하고 강력한 작품 라인업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측은 "크리에이터와 배우, 작품의 기획 제작 역량, 콘텐츠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미디어 사업의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다년간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한 프리미엄 IP의 제작, 밸류체인을 통한 IP의 확장과 다각화에도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