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하는 이강인. 연합뉴스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2)이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현지 매체들의 시선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PSG는 18일(한국 시각)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릴과 원정 경기에서 1 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18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추가시간 조너선 데이비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로써 PSG는 리그 연승 행진을 '8'에서 마감했다. 승점 3을 놓쳤으나, 11승 4무 1패 승점 37로 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뉴캐슬전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리그에서는 지난 3일 14라운드 르아브르전 이후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음바페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의 뒤를 받쳤다. 풀타임을 뛰며 패스 성공률 89%(39/44), 기회 창출 2회, 볼 터치 65회, 드리블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다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4일 11라운드 몽펠리에전 득점 이후 공식전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없다.
각종 축구 통계 매체의 평가는 준수했다. '소파스코어'는 7.0, '풋몹'은 7.0, '후스코어드닷컴'은 6.8의 평점을 부여했다.
태클 피하는 이강인. 연합뉴스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팀 내 최저인 평점 3을 부여한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겉도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애매한 경기력이었다"고 전했다.
프랑스판 '90min'은 "이강인은 간헐적으로 좋은 패스와 수준급의 볼키핑을 보였다"면서도 "어리석게 볼을 잃었고, 잘못된 패스 선택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 역시 이강인에게 팀 내 최저인 평점 4를 줬다.
엇갈린 반응을 보인 매체도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은 적극적인 압박을 펼치며 뎀벨레에게 좋은 패스를 건넸다"면서 "움직임과 스피드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고, 정확한 킥을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이강인을 신뢰하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마지막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PSG는 어느덧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 리그1 17라운드 FC메츠 원정을 마치면 3주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만 이강인은 태극 마크를 달고 내년 1월 12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한다.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