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한국배구연맹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페퍼저축은행이 주포 야스민(27·193cm) 없이 원정 경기에 나선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9연패의 수렁에 빠져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데 야스민이 팀 훈련 중 부상을 입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야스민의 건강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오랜 기간 부상으로 빠질 것 같지는 않지만,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신장 193cm의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이 빠진 만큼 높이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트린지 감독은 "높이가 약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수비적인 부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과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트린지 감독은 "아베크롬비에 대한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은 그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면서 "야스민이 빠져 높이가 약해졌지만, 수비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패 기간 선수들의 멘탈 관리도 중요하다. 트린지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여기서 무너지면 팀이 와해될 수 있지만, 이겨내면 강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뒤 시즌의 절반 가량을 이끈 트린지 감독은 "일단 공격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서브와 리시브 등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