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KOVO 제공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4년 첫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내주며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KB손보는 4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21-25 24-26 25-27)으로 패했다. 이로써 KB손보는 시즌 전적 3승 18패(승점 14)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10일 마지막 승리 이후 6연패다. 경기가 끝난 뒤 후인정 감독은 패인으로 3가지를 뽑았다.
먼저 낮은 리시브 효율이다. 후 감독은 "상대가 높이가 높기 때문에 리시브에서 정확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리시브만 정확했어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KB손보의 리시브 효율은 33.33%로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50%에 비해 낮은 수치였다.
2번째로는 높이 열세를 뽑았다. 후 감독은 "현대캐피탈과 높이에서 차이가 났다"며 "어려운 경기에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은 블로킹인데 그게 안 됐다"고 돌이켰다. 이어 "높이 차이에서 열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할 때 범실이 나올까 봐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점이 있다"고도 전했다. 후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고 승리를 많이 따지 못하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다음 경기에선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KB손보는 오는 9일 대한항공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오랜 기간 꺾여있는 기세를 올리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