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KIA 단장(왼쪽)과 악수하는 최형우.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베테랑 타자 최형우(40)가 비FA(자유계약선수) 역대 최고령 다년 계약 기록을 세웠다.
KIA는 5일 최형우와 1+1년 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등 총액 22억 원에 다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형우가 올해 옵션을 달성하면 내년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되는 조건이다.
이미 최형우는 KBO 리그에 FA 새 역사를 썼다. 2016시즌 뒤 삼성을 떠나 KIA와 4년 계약금 40억 원, 연봉 15억 원 등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하며 최초로 FA 100억 시대를 열었다.
최형우는 2020시즌 뒤에도 FA 재계약했다. KIA와 3년, 계약금 1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7억 원 등 총액 47억 원에 사인했다.
이번 3번째 계약에 대해 KIA는 "최형우가 지난 7년간 팀의 해결사로 빼어난 성적을 냈으며 지난해도 건재를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최형우는 2023시즌 타율 3할2리 17홈런 81타점 130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구단을 통해 "다년 계약이라는 좋은 조건을 먼저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을 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심재학 단장은 "최형우는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게 예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