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퍼저축은행. 한국배구연맹더 이상의 연패는 용납할 수 없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한 계단 위인 6위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페퍼저축은행은 16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2023-20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15연패의 사슬을 끓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어느덧 페퍼저축은행의 연패 숫자는 '15'까지 늘어났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에 한 차례씩 기록했던 팀 최장 연패 기록(17연패)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자칫하면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보유한 V리그 여자부 최장 연패 기록(20연패)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이제는 매경기 결사항전에 나서야 하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은 직전 경기인 정관장전에서 야스민과 박정아, 박은서 삼각 편대를 선발로 기용했다. 리시브가 아닌 화력에 중점을 둔 전략이었다.
이는 절반만 성공을 거뒀다. 세 선수의 화력이 기대한 대로 돌아가며 발휘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박정아와 박은서의 리시브 불안이 동시에 발목을 잡는 순간도 있었다.
과정이 어쨌든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도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삼각 편대 구성은 물론 다른 쪽에서도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 페퍼저축은행은 껄끄러운 상대다.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가장 많은 세트(6세트)와 승점(3점, GS칼텍스와 동률)을 내준 팀이기 때문.
이번 경기에서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공격력이 좋아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확실히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하다. 부키리치와 함께 날개 삼각 편대를 구축할 선수로 누가 나설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한국도로공사는 7승 16패(승점 22)로 6위를 달리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시즌이 치러지는 V리그 여자부의 특성상 아직 봄배구를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승점을 쌓으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대반격을 노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을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