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인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모든 구단의 스프링 캠프 소집 일정이 정해졌다.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가장 먼저 훈련 일정에 나서고, 이정후(25)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월 15일부터 돌입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 시각) MLB 30개 구단 스프링 캠프 소집 일정을 공개했다. 빅 리그 구단들의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가 시작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훈련에 시작하는 팀은 다저스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의 투수·포수조 첫 훈련은 2월 10일 애리조나에서 시작된다. 야수조가 포함된 전체 팀 훈련은 이달 15일부터 진행된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최정상급 선수들로 전력을 보강했다.
김하성(28)과 고우석(25)이 뛰는 샌디에이고 역시 다른 구단들보다 빠르게 훈련을 진행한다. 투·포수조는 2월 12일부터, 17일부터는 야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김하성은 이번 주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두 팀의 스프링 캠프 일정이 다른 구단들보다 빠른 이유는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MLB 정규 시즌 개막전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2024년 정규 시즌, 이벤트 경기 등을 '미국 외 국가'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오는 3월 20,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맞붙게 된다. 아직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방한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각각 스프링 캠프와 시범 경기를 마치고 이달 14일 서울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추측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연합뉴스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월 15일 투수·포수조가 훈련을 시작한다. 이달 20일부턴 야수 조가 포함된 전체 팀 훈련을 개시한다. 이정후는 현지 분위기를 익히며 팀 스프링 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밖에 또 다른 한국인 빅 리거 배지환(24)이 뛰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우에도 투수와 포수들은 2월 15일 소집되고, 야수들은 5일 뒤부터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지환은 지난 11일 미국으로 떠나며 "공격, 수비, 주루 모두에서 제 자리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