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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박싱]규현 '그렇지 않아' 첫 라이브 들은 안테나의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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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박싱]규현 '그렇지 않아' 첫 라이브 들은 안테나의 소감

    EN:박싱

    상품 개봉을 뜻하는 '언박싱'(unboxing)에서 착안한 'EN:박싱'은 한 마디로 '앨범 탐구' 코너입니다. 가방을 통해 가방 주인을 알아보는 '왓츠 인 마이 백'처럼, 앨범 한 장에 담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살펴보는 '왓츠 인 디스 앨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들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조금 더 풍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편집자주]

    규현 새 EP '리스타트' 제작기 ①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 편

    지난 9일 새 EP '리스타트'를 발매한 가수 규현. 규현 공식 트위터지난 9일 새 EP '리스타트'를 발매한 가수 규현. 규현 공식 트위터"너무 힘들고요. 녹음을 완료하고 이건 라이브로 못 하겠다 얘기했었는데 회사에서는 '되지 않겠어요? 하면 되지 않겠어요?' 하더라고요."

    새 소속사 안테나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낸 EP '리스타트'(Restart) 발매 쇼케이스가 열린 지난 9일,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 라이브를 마친 규현이 한 말이다. 녹음할 때부터 고난도 곡이란 것을 몸소 체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고충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채 가늠하지 못할 만큼, 라이브는 편안하고 깔끔했다.

    CBS노컷뉴스는 규현이 그간 노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이번 EP '리스타트'를 조금 더 세밀하게 뜯어보았다. 지난 19일 서면으로 이루어진 이번 인터뷰는 아티스트 규현과 안테나 내 제작 1팀이 답변에 참여했다. 첫 번째 편에서는 모던 록 장르의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를 파고든다. 답변 주체는 '규현'과 '제작 1팀'으로 표기한다.

    우선 앨범명인 '리스타트'라는 키워드가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물었다. 제작 1팀은 "규현의 음악 활동에 있어 시기적으로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기획 의도를 앨범명에 그대로 녹여내고자 했다. 음악적인 부분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이번 앨범뿐 아니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까지 심어주는 데 가장 쉽고 직관적인 키워드라고 의견이 모였다"라고 밝혔다.

    규현 '리스타트' 타임라인. 안테나 제공규현 '리스타트' 타임라인. 안테나 제공'리스타트' 앨범 스케줄러는 공항이나 열차 플랫폼에 있는 시간표처럼 나타나 있었다. 제작 1팀은 "기대감으로 설렌다는 점, 어딘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목적지(목표 의식)가 있다는 점, 때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는 점에서 새 출발과 여행이 닮아 있는 것 같아 기획하게 됐다. 또한 규현의 새로운 여정을 팬들과 함께 시작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규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것", 앨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시했던 부분이다. 제작 1팀은 "기존의 다양한 활동으로 실력이 이미 입증되어 있기도 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발표한 '광화문에서'(At Gwanghwamun) '밀리언조각'(A Million Pieces) 등 발라드 장르 대표곡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한 만큼 팬분들과 대중이 기다리는 익숙하면서도 '잘하는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도 좋은 방향성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규현은 보컬리스트로서 강한 흡입력을 가진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이 강점을 기반으로 음악 세계의 깊이와 넓이를 한층 확장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때문에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규현의 시그니처 감성 발라드는 물론 클래식 발라드, 팝 발라드를 포함한 다채로운 발라드 트랙들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으로는 과감하게 모던 록 장르의 곡을 선택해 신선한 변화를 꾀했다"라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안테나의 대표인 유희열이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는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옛 연인을 향한 설렘과 그리움 등이 얽힌 복합적인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모던 록 스타일의 밴드 사운드와 감성적이면서도 힘 있는 규현의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발라드가 아닌, '록'이 바탕이 되는 곡이어서 규현에게도 새로운 시도였다.

    지난 9일 열린 팬 쇼케이스 당시 규현의 모습. 규현 공식 트위터지난 9일 열린 팬 쇼케이스 당시 규현의 모습. 규현 공식 트위터제작 1팀은 "록 베이스의 에너지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면서도 서정적인 감성만큼은 기존 곡들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곡이라 생각해 선정하게 됐다"라며 "풍성한 밴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규현의 단단한 보컬이 주는 쾌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그렇지 않아'를 소개했다.

    또한 "규현 보컬의 강점 중 하나인 호소력이 돋보이려면 서사가 그려지는 곡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는데 '그렇지 않아' 가사가 화자의 복합적인 감정을 직관적이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여기에 부합했다"라고 부연했다.

    규현은 '리스타트' 쇼케이스에서 '그렇지 않아'가 녹음 때부터 쉽지 않아 라이브로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는 "하면 되지 않겠어요?"라고 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 1팀은 이 일화가 사실이라며 "곡을 들어보면 구성상으로도 쉴 틈 없이 달리기 때문에 그만큼 호흡 컨트롤이 쉽지 않을 거고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구간을 포함하여 고음까지도 필요로 하는 곡이라 라이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다만 녹음 진행 과정을 지켜본 만큼 직감적으로 말 그대로 이 정도면 '막상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규현이 팬 쇼케이스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규현 공식 트위터규현이 팬 쇼케이스에서 이야기하는 모습. 규현 공식 트위터쇼케이스 당일 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렇지 않아' 라이브를 무사히 마친 규현. 본인의 만족도는 어땠는지 묻자, 그는 "계속해서 노래는 진행되는데 계속해서 고음을 지르는 부분이 많다 보니 숨을 돌릴 수 있는 부분이 많지가 않아서 라이브로 하기 쉽지 않겠다 생각이 들었다"라면서도 "쇼케이스 때 긴장했지만 그만큼 집중해서 부르니 그래도 실수하지 않고 소화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회사 생각은 어떨까. 제작 1팀은 "첫 라이브를 듣고 기대보다도 더 좋아서 기뻤다. 특히 후렴 시작인 '그렇지 않아-' 구간은 음원보다도 라이브로 들었을 때 그 시원함이 한층 빛을 발한다고 느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도전적인 장르의 타이틀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잘 소화했다고 느꼈고, 경험이 많은 아티스트이지만 마치 새롭게 데뷔하는듯 하기도 했을 텐데 성공적으로 시작을 알린 것 같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규현은 배우 원지안과 연인 연기를 펼쳤다. '그렇지 않아' 뮤직비디오 캡처 타이틀곡 '그렇지 않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규현은 배우 원지안과 연인 연기를 펼쳤다. '그렇지 않아' 뮤직비디오 캡처 
    헤어진 연인의 재회를 그린 '그렇지 않아' 뮤직비디오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제작 1팀은 "'그렇지 않아'의 가사는 우연히 옛 연인과 재회하는 순간에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화자의 복잡한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사 자체가 멜로 장르인 만큼 정공법으로 드라마 타이즈 형식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규현은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제작 1팀은 "가사가 구어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그 감정을 보여주는 사람이 같은 호흡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할 것 같아 규현이 직접 연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기한 소감에 관해, 규현은 "무대 연기만 주로 하다가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니 재밌었고 짧은 순간을 위해 오랜 시간을 작업하고 고생하는 스태프들의 노고가 엄청나겠다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뮤직비디오 안에서 규현의 옛 연인으로 나오는 배우는 드라마 'D.P.' '소년비행' '가슴이 뛴다' 등에 출연한 원지안이다. 원지안 캐스팅 배경을 두고, 제작 1팀은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님의 추천이 있었는데, 출연했던 작품들에서 다양한 배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것을 보고 팔레트가 무척 다채로운 배우라는 생각에 출연을 제안하게 됐다. 흔쾌히 승낙해 주고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줘서 좋은 뮤직비디오가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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