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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이븐 "잘하는 친구들 모여 있어서 진짜 자부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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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이븐 "잘하는 친구들 모여 있어서 진짜 자부심 있어요"

    핵심요약

    '보이즈 플래닛' 통해 뭉친 파생그룹, 2023년 9월 데뷔
    케이타·박한빈·이정현·유승언·지윤서·문정현·박지후 6인으로 구성
    '악동'이라는 일관된 콘셉트 아래 강한 노래 발표
    미니 2집 '언: 씬' 타이틀곡은 '어글리', 비트 돋보이는 테크 하우스와 알앤비 조합
    멤버들, 수록곡 '시럽' '체이스' '페스타' 작사 참여

    그룹 이븐이 22일 두 번쨰 미니앨범 '언: 씬'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이븐이 22일 두 번쨰 미니앨범 '언: 씬'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해 초 방송한 엠넷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의 최고 시청률은 1.21%(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에 불과했지만, '프로듀스' 시리즈 전 시즌 조작 사태 이후 '프듀'의 후예임을 감추지 않는 본격적인 서바이벌이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받았다. 주요 시청자층이었을 K팝 팬들은 데뷔조가 된 제로베이스원(ZB1)에게만 주목하지 않았다.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이력은 주요 경력이 되어, 수많은 보이그룹 멤버의 수식어로 쓰였다.

    그해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타겟: 미'(Target: ME)를 발매하고 전격 데뷔한 이븐(EVNNE)은 케이타·박한빈·이정현·유승언·지윤서·문정현·박지후까지 멤버 7인 전원이 '보이즈 플래닛' 출연 연습생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프로그램 종영이 4월이고, 이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제로베이스원의 데뷔가 7월인 것을 감안하면 이븐의 데뷔는 빠르게 진행된 편이다.

    하지만 멤버들의 생각은 달랐다. 탈락은 쉽지 않은 경험이었다.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피어올랐다. 아프고 어려웠던 시간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데뷔'를 향해 힘을 합친 7인은 두 번째 미니앨범 '언: 씬'(Un: SEEN)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연 이븐은 데뷔 4개월을 맞은 '신인'답지 않게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질문에 거의 둘 이상의 멤버가 답했고, 말을 이어갈 때도 머뭇거림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븐 케이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븐 케이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보이즈 플래닛 파생 그룹'임을 밀었던 만큼, '보플'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박지후는 "'보이즈 플래닛' 방송 끝나고 데뷔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내게 다시 이런 기회가 찾아올까 생각이 세게 들어서 불안하고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처음 방송 시작할 때는 되게 자신감이 넘치고 기대도 많았고 가장 제가 자신감이 넘치고 가장 열심히 했던 순간이 아닌가" 했다는 유승언은 "빨리 나도 성공해서 부모님, 저를 도와주셨던 분들, 친구들의 자랑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을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븐이라는 팀으로 좋은 멤버들이랑 함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행복함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박한빈은 "저희 이븐이라는 그룹이 '그냥 하자' 해서 쉽게 된 그룹은 아니다"라며 "어떤 멤버끼리 데뷔해야 하나 그런 고민하는 시간이 엄청 길어서 사실상 예상했던 것보다는 좀 늦게 데뷔를 하게 됐다. 그만큼 저희도 굉장히 집중해야 했고 더 빠르게 준비해야 했다. 저희 젤리피쉬 회사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타협안을 제시해 주셔서 좋은 모습으로 데뷔하게 된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븐 박한빈.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븐 박한빈.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멤버도 있다. 박한빈은 '보이즈 플래닛' 결승(파이널) 이틀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결국 뒤늦게 빈소를 찾아야 했다. 박한빈은 "달력에 파이널 날짜에 37번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그게 엠넷 (채널) 번호더라. 그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라며 "연습하면서도 많이 울었다"라고 털어놨다.

    데뷔 앨범 이후 4개월 만에 나온 '언: 씬'은 '보이는'(seen) 면과 '보이지 않는'(unseen) 두 가지 면을 다 가진 앨범이다. 유승언은 "'타겟: 미'는 장난기 있는 악동의 모습이었다면 '언: 씬'에서는 조금 더 성숙해지고 단단해지고 강렬한 악동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지윤서는 "저희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헤어 컬러와 기장(길이), 메이크업, 코디 등이 가장 많이 바뀌었고, 악동 콘셉트는 계속 가져가되 '타겟: 미'가 출사표 던지는 거라면 '언: 씬' 앨범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힘들었던 상황, 내면을 보여주되 그 모습까지도 우리는 사랑하고 있고 더욱더 단단해지고 우리는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븐 이정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븐 이정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은 강렬한 비트가 돋보이는 테크 하우스와 그루비한 알앤비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어글리'(UGLY)다. 드롭 파트 테마가 자유분방한 악동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어떻게 '어글리'라는 제목이 붙게 됐을까.

    박지후는 "내면의 상처가 있지만 개의치 않고 받아들인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한다"라며 "멤버들의 성숙해진 모습을 내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유승언은 "'어글리'라는 단어가 다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거침없고 당당하고 유쾌하게 표현하기에, 저희 이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제목 같다"라고 전했다.

    유승언은 '우린 어딜 가든 좀 시끄러워'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그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는 느낌으로 가사를 써서 저희의 악동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곡인 것 같다. 안무적으로는 '트러블'(TROUBLE)과 마찬가지로 코러스 부분이 가사 없이 비어있는 빠른 템포 느낌이라, 저희 퍼포먼스 강점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븐 유승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븐 유승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박지후는 "'트러블' 때보다 이번 안무가 퍼포먼스적으로 좀 더 보여드릴 게 많고 재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 2절 시작할 때 한빈이 형이 통로를 만들어서 나오는 장면도 있고, 승언이 형이 고음을 부르고 제가 나와서 춤추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힘을 많이 쏟았다"라고 말했다.

    지윤서는 "저희는 래퍼 포지션이 더 많은 그룹이다 보니까 강렬한 랩과 보컬이 대비된다. 부드러운데도 강렬함이 있는 게 이번 앨범 포인트"라며 "고음이나 애드리브 이런 것도 많이 들어 있어서 듣는 부분에서 좀 더 풍성해졌다는 느낌이다. 퍼포먼스를 봤을 때는 되게 강렬하게 달리다가 브리지 파트에서 루즈해졌다가 드롭되면서 춤으로 와다다다 달린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러움 안의 강렬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 수록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리더 케이타는 '시럽'(SYRUP) '체이스'(Chase)의 작사와 '페스타'(Festa)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케이타는 "5번 트랙 '페스타'라는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저희 멤버들이 가진 에너지를 어떻게 담을지 고민했다. 팬분들 만났을 때를 축제에서 불꽃이 튀는, 팬분들 앞에 섰을 때 설렘을 담아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븐 지윤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븐 지윤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지윤서와 이정현은 '시럽', 유승언은 '체이스' 작사에 함께했다. 지윤서는 "챈트, 신스를 '한번 맛보면 빠져드는' 시럽처럼 한번 딱 들으면 빠져서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의미로 맞췄다"라고 말했다. 유승언은 "'체이스'로 (작사에) 처음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뻤다"라며 "코러스 파트 가사가 채택됐는데 뭔가 임팩트 있고 멜로디에 잘 맞는 발음 같은 걸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이븐만이 가진 강점을 질문하자, 멤버들은 '특색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꼽았다. 박한빈은 "퍼포먼스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저희 래퍼가 4명, 보컬이 3명인데 랩 라인을 직접 짜고 진짜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 있어서 저희는 진짜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웃었다.

    리더 케이타 역시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실력이 높은 친구들이 모였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서로의 리듬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 자기에게 없는 것들을 배워가고 아낌없이 알려주면서, 서로가 서로를 성장하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생각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시너지로 연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븐 문정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븐 문정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지금까지 발표한 타이틀곡을 언급하며 "남들과는 다른 특색 있는 음악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문정현은 "뭔가 좀 돈독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들끼리 장난도 많이 치고 사이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무대에서 시너지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랩, 보컬을 주로 담당하는 역할 분담은 있지만 모두가 두루 잘한다는 것도 이븐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언은 "어떤 멤버가 어떤 포지션을 맡든 다 잘 해낼 수 있는 올라운더 그룹이라고 생각해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라고 정리했다. 지윤서는 "요즘 소년스럽거나 청량한 콘셉트를 많이 가져가는데 그에 비해 (저희는) 지금까지 없던 악동 콘셉트"라며 "조금 상반돼서 (이런 게) 강점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놀 때는 놀고 할 때는 확실하게 하자'라는 기조를 가진 이븐에게 팀으로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유승언은 '음악방송 1위'와 '스트리밍 사이트 진입'과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활약하기'라고 답했다. 지윤서는 연말 시상식 무대에서 '웅장하고 거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이븐 박지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븐 박지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작곡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박지후는 앨범 수록곡 모집에 '신청'이라도 해 보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현은 더 다양한 국가로 가서 더 많은 팬들 '엔브'(ENNVE)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븐의 두 번째 미니앨범 '언: 씬'은 22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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