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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희까지 잡은 두산…이승엽 감독, '좋은 소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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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건희까지 잡은 두산…이승엽 감독, '좋은 소식' 들었다

    역투하는 두산 홍건희. 연합뉴스역투하는 두산 홍건희. 연합뉴스
    "좋은 소식 있지 않을까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약 10일 전 우완 불펜 홍건희(32)의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꺼낸 말이다.

    이 감독의 바람대로 '좋은 소식'은 들려왔다. 두산 구단은 지난 25일 "오른손 투수 홍건희와 2+2년 최대 24억 5천만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21억 원, 인센티브 5천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첫 2년 계약의 총액은 9억 5천만 원이다. 2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2년 15억 원의 선수 옵션을 포함했다"고도 덧붙였다.

    홍건희는 작년 시즌이 끝난 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20시즌부터 홍건희와 함께해 온 두산의 당초 계획은 '재계약'이었다.

    두산은 작년 시즌이 끝난 직후 홍건희와 함께 FA 신분이 된 내야수 양석환(32)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11월 30일 계약 기간 최대 6년(4+2년), 총액 최대 78억 원에 양석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새 시즌 주장 자리까지 맡기며 신뢰를 보였다.

    이후 홍건희와도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란 예측과는 달리 이적 시장이 한창이던 때에도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앞서 두산 구단과 홍건희 측은 여러 차례 진행한 협상에도 입장차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감독도 홍건희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홍건희에 대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요?"라며 "구단에서 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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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부터 투수조장을 맡아 두산 투수진을 이끈 홍건희의 필요성을 어필을 한 것이다. 홍건희는 2020시즌 중 KIA에서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KIA에서 10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6.00을 기록하던 홍건희는 두산 이적 후 50경기 3승 4패 평균 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투수조장을 맡기 시작한 2021년엔 65경기 6승 6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 자책점 2.78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홀드와 세이브를 합쳐 각각 27개씩 기록하며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거듭났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중 홍건희에서 정철원(24)으로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는데, (새 시즌 마무리 투수에 대해선) 사실 아직까진 조응천 투수 코치와 얘기 중"이라며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도 새 시즌 구상에 홍건희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벌써 보직을 결정하기보단 스프링 캠프와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결정을 지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이 감독의 바람은 약 열흘이 지나서야 현실이 됐다. 홍건희는 재계약 후 "계속해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마음가짐이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마운드 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만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두산은 이로써 내부 FA 2명을 모두 잡아 홀가분해진 마음과 강력해진 전력으로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두산 선수단은 오는 29일 호주 시드니로 떠나 스프링 캠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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